연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서울. 뉴욕·시드니·도쿄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에서 볼 수 있었던 시티투어버스를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 또는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의 인기 관광명소와 쇼핑지를 하나의 코스로 묶어 놓았다. 투어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각각의 주제에 따라 4가지의 코스를 제공한다. 가격과 이용시간이 각각 다르다. 그 중 코스가 제일 길고 다양한 명소가 포함된 도심·고궁 1층 버스 코스를 소개한다. 매력적인 서울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도심, 고궁 1층 버스 코스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서울의 명소와 유명한 쇼핑타운을 지난다. 총 22곳의 정류장을 순환하며 관람객은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자유관람할 수 있다.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2시간이고 성인 1만 2천원이다.

버스 내에는 개별헤드폰이 구비돼 있다. 고궁과 문화유적에 담겨있는 서울의 역사와 시설 이용방법 등을 한국어와 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안내받을 수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고궁과 박물관 등이 휴관한다. 서울시티투어버스(www.seoulcitybus.com) 홈페이지나 각 관광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미리 확인하자.

600년 명소 남대문시장

남대문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점포가 많고, 규모가 크며, 역사가 오래된 전통종합시장이다. 그만큼 골목 구석구석에서 삶의 진솔한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없는 것이 없다고 할 만큼 모든 물건이 모였다가 흩어진다.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코스답게 먹을거리와 구경거리도 풍부해 사람들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은 시간 안에 남대문시장 곳곳을 누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남대문시장 상인회에서는 ‘금맥코스’라고 불리는 남대문시장 둘레길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숭례문 앞 1번 게이트-문구골목-갈치조림골목-본동생물시장-액세서리상가-도깨비시장-숙녀복/아동복상가-신세계백화점-우리은행 은행나무 및 저금통갤러리-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악세사리와 꽃 도매상가의 경우 이른 오후에 마감을 하니 미리 시간대를 확인하고 가자.

한양의 으뜸 궁궐, 경복궁

경복궁은 1395년에 창건한 조선 왕조의 법궁(임금이 사는 궁궐). 북으로 북악산(전 백악산)을 기대어 터를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정치와 경제의 중심인 세종로(전 육조거리)가 있다. 정도전이 지은 ‘경복궁’이란 이름에는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광화문-흥례문-근정문-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전을 잇는 중심 부분은 궁궐의 핵심 공간이며,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대칭적으로 건축 되었다. 그러나 중심부를 제외한 건축물들은 비대칭적으로 배치되어 변화와 통일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수도 서울의 중심이고 조선의 으뜸 궁궐인 경복궁에서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왕실 문화의 진수를 맛보길 바란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경이며 관람요금은 3000원이다.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창덕궁은 1405년(태종 5년) 조선왕조의 태자궁으로 지은 궁궐이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이웃한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 불렀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광해군 때에 다시 짓고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까지 정궁 역할을 하였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다.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하여 한국 궁궐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대표하고 있다. 또한 비원으로 잘 알려진 창덕궁 후원은 다양한 정자, 연못, 수목, 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창덕궁은 전각관람과 후원관람으로 나뉘어 있다. 전각관람은 자유지만 후원관람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창덕궁은 창경궁과 같이 만 24세 이하는 입장이 무료이며, 만 25세부터 64세의 입장료는 3,000원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의 중요한 가치를 배우며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모여 있다. 6개의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주제로 기획된 크고 작은 전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전시안내프로그램, 신나는 어린이박물관과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 박물관 이용은 누구에게나 무료다. 박물관 주변은 연못과 정자, 폭포, 정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박물관 뒤쪽으로는 N서울타워가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N서울타워까지 경치가 깨끗하게 보여서 포토존으로 삼을 만하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조금은 여유 있는 서울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도심 속 로맨틱 아일랜드, N서울타워

N서울타워 또는 남산타워라 불리는 이곳은 서울의 중심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들은 남산의 살아있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여기까지 간 김에 남산 케이블카를 타보길 추천한다. 비용은 8,500원이다.

이곳은 데이트 필수코스라 여겨질 만큼 연인과 함께 오는 사람들이 많다. 전망대에 위치한 ‘사랑의 자물쇠’와 ‘사랑연못’은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비는 곳으로 유명하다. 타워에는 전망대 외에도 다양한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오후 11시까지 이용가능하며 전망대 이용료는 성인 9,000원이다.

연인과 혹은 가족, 친구와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이곳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사계가 아름다운 창경궁

서울 사람 중에도 도심에 위치한 고궁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히려 가까이 있기 때문에 후일을 기약하고 찾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다. 궁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른 매력을 뽐내는 대표적인 명소다.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에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터에 창건한 궁이다. 수강궁은 1418년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의 거처로 세종이 마련한 궁이다. 조선왕궁 중 가장 오래된 정전인 명정전이 있다. 또한, 창경궁은 창덕궁과 연결되어 함양문을 통해 창덕궁으로 넘어갈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경이며, 만 24세 이하는 입장이 무료다. 만 25세부터 64세는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서울파노라마 2층 버스 + 트롤리 버스 코스

서울파노라마 2층 버스 + 트롤리 버스 코스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스다. 유럽산 2층 버스와 미국 정통 트롤리 버스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외국여행 온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1시간 40분이 소요되며 성인 15,000원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도착한다.

광화문→청계광장→명동→애니메이션→남산 케이블카→힐튼호텔→남산 도서관→하얏트호텔→세빛섬→63빌딩·한강유람선→여의나루 역→홍대 앞→홍대입구역→신촌역·이화여대→세종문화회관

Seoul City Pack

서울시티투어버스는 2015년도 여름 이벤트로 가이드와 함께하는 코스를 제공한다. 기간은 지난 8월 24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성인의 이용료는 29,000원이다. 이 투어코스는 경력 20년 이상의 가이드가 고궁과 유적지, 관광명소 등을 함께 돌아다니며 유익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해준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오전과 오후 한 번씩만 운행하며 1일 최소 10인이 되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는다. 도심·고궁 1층 버스코스의 축약형이다.

야경 2층 버스 코스

야경 1층 버스 코스와 비슷하지만 서울파노라마 2층 버스를 탈 수 있다. 1시간 30분 소요된다.

출발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며 성인 12,000원이다.

광화문→마포대교→서강대교→강변북로→한남대교→세빛섬 또는 동작대교 20분 포토타임→성수대교→남산순환로→남대문시장→청계광장

야경 1층 버스 코스

한강을 품에 안고 아름다운 조명으로 치장한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코스다. 서울의 야경을 돌아보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1시간 30분 코스다.

출발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며 성인 6,000원이다. 광화문→마포대교→여의도→서강대교→강변북로→성수대교→한남대교→N서울타워 약 15분 휴식→남대문시장→청계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