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실(작곡전공4) 학우의 합창곡 ‘나의 유일한 사랑’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빛나라 성가 공모전 당선

본교 송진실(작곡4) 학우가 작곡한 ‘나의 유일한 사랑’이 지난달 6일 ‘제 6회 빛나라 창작성가 합창곡 공모전’에 당선됐다. 전·현직 음대교수 4명이 공모전 참가자들의 이력사항은 제외하고 지원된 작품 내용으로만 심사했다. 당선된 작품은 올해 겨울에 출간될 ‘빛나라 성가합창 18’, ‘더 좋은 성가 2’ 등 성가 모음집에 수록돼 음반 CD로 제작된다.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본교에서 한양대 음악대학 조혜영 교수가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조 교수의 특강을 듣고 나서 합창곡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고민이 돼 조 교수의 이메일로 연락해 조언을 얻었다. 조 교수는 “출판사에 곡을 보내는 것 외에도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당선되기가 어렵지만 노력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공모전에 도전하게 됐다.

합창곡은 사랑을 소재로 다뤘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 제목도 ‘나의 유일한 사랑’이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는데 교회에서든 사회에서든 중요한 건 사람들끼리 서로 아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랑을 합창곡의 주제로 선정했다. 모두를 폭넓게 사랑하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어 ‘나의 유일한 사랑’이란 합창곡을 쓰게 됐다.

-합창곡을 작곡한 과정은.

곡을 쓰는 과정은 딱히 정해놓진 않았다. 곡을 써야겠단 생각이 들면 어떤 흐름으로 노래를 쓸지, 가사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그 후에 피아노에 앉아 멜로디를 구상했다. 이러다 보면 합창곡의 주제와 구성 등을 무엇으로 할지, 어떤 방법으로 서로 다른 음을 연결할지 느낌이 온다. 마지막으로 피아노 앞에서 화성을 스케치한 후 컴퓨터 작곡 프로그램을 이용해 곡을 완성했다.

합창곡을 쓰는 내내 기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사랑이란 주제를 노래로 표현할 수 있고 합창곡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할 생각에 행복했다. 노래를 통해 사람들과 ‘사랑’이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보람찼다.

하지만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 곡을 하루만에 쓰게 돼 시간이 촉박했다. 더군다나 컴퓨터로 악보를 그리는 도중 컴퓨터가 고장나서 새벽에 친구 집에 가서 합창곡을 완성했다.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공모전에 참여한 것이 합창곡을 책으로 만들려는 꿈에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항상 말없이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공모전에 당선된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면.

합창곡을 쓸 때 즐거운 마음으로 쓰면 결과도 좋게 나온다. 억지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하기보다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게 더 좋다.

-공모전에 당선됐을 때의 기분과 주변 반응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합창곡으로 표현해 기뻤다. 하지만 공모전 당선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아서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는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졸업하기 전까지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을 가지고 공모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졸업하고 나서는 곡을 많이 써 성가곡이나 합창곡으로 만들어 책을 출간하고 싶다. 음악으로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고 다가가고 싶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도전하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우들 또한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학우들도 지금의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