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밥을 먹어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먹고, 잠을 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잔다.’ 항일투쟁시기의 독립 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이다. 이 당시 대한제국은 일제에 의해 모든 것을 피탈됐다. 그러나 안창호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외로 힘썼다. 각고의 희생 끝에 1945년 우리는 일본에서 해방될 수가 있었고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까지 추구하고자 했던 애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애국’이란 넓은 의미로 봤을 때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매우 광범위한 의미라 명확한 규정이 어렵다. 어떤 행동까지 애국인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애국이라 할 수 있는가. 오직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선봉해서 해결하는 행동만을 애국이라 해야 하는가. 나라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하는 것만이 애국은 아니다. 우리의 옆에 있는 힘든 사람들을 돕거나 횡단보도 신호를 지키는 것 또한 애국이다. 이런 사소한 선행들이 나라에 직접적인 이득은 없지만 서로 돕는 문화가 정착되어 시민의식이 높아짐으로써 국위선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국심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을 사기 쉽다. 애국심은 타인에게 강요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생각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애국심이라는 명목 하에 행동과 사상을 강요하는 행위는 편을 가르고 사람들을 분열시킨다.

그러므로 애국심을 강요하지 않고 타인도 옳다고 느끼게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해야한다. 예를 들어 최근 북한의 도발로 위태로운 남북관계를 걷고 있을 때 현역 군인들이 SNS 상에 본인의 군복을 인증하며 언제든 참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어느 기업은 전역을 미룬 군인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타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공동체 내의 애국심 교류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여 많은 사람들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애국심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강요된 것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이 애국의 일환이다. 그러므로 사소한 선행이라도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 우리 가족과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것, 이것이 애국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