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경진대회 최우수상 보다 동고동락 했던 인연이 더 큰 자산

  본교 임성환(컴퓨터3) 학우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포항공과대학에서 열린 ‘Netherlands-Kor ea 2015 GAME JAM’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Netherlands-Korea 2015 GAME JAM’은 제한된 시간에 참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만들어 부여된 주제에 적합한 게임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진대회다. 임성환 학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지선 기자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우리 IT대학의 컴퓨터공학과에서 게임학 분야를 맡고 계신 권용만 교수님이 본 대회 관련 정보를 알려주며 출전을 권하셨다. IT대학 산하 게임제작 동아리인 ‘하눌신폭’의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해서 이 대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대회가 아니라 네덜란드, 미국 등 다른 나라 학생들과도 함께 소통하며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대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대회를 준비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본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인원은 총 10명이다. 모두 본교 IT대학 산하 게임제작 동아리인 ‘하눌신폭’ 소속이다. 대회 출전을 위해 동아리원들과 대회 한 달 전부터 게임 제작에 필요한 관련 프로그램 ‘Tool’을 스터디 형식으로 공부했다. 이 외에도 대회 자체가 영어로만 진행되다 보니 영어 공부는 필수적으로 해야 했다. 영어 자기소개와 발표, 외국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초 영어 회화를 준비했다.

대회 수상 소감은
  생각지도 못하게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 열심히 노력하며 작업했던 게임이 이렇게 좋은 결과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단순히 꼭 상을 타야겠다는 목적이나 생각을 갖기보다 ‘무엇을 하든 다함께 즐겁게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그래서 팀원들과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 결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그 과정을 즐겁게 즐기는 것에 의의를 뒀다.
  함께 고생한 ‘TyphoonPicnic’ 팀원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함께 고생한 동아리 ‘하눌신폭’ 동아리원들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대회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실제 대회 현장에서도 열심히 지도를 해준 권용만 교수, 그리고 더불어 항상 ‘하눌신폭’ 동아리를 지원해주는 황보택근 교수와 황재천 교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대회 첫날, 점심을 야외에서 먹었는데 마치 소풍을 온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려 급하게 건물 안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건물 안에 들어와 보니 ‘소풍 중에 태풍을 만났다’는 당시 상황에서 typhoon(태풍)과 picnic(소풍)을 합쳐 팀명을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Typh oonPicnic’ 팀명이 결정됐는데, 그 일이 기억에 남는다.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에 실패라는 것은 없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얻는 것과 잃는 것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내가 도전한 일에 대한 보상은 내 손에 언제나 주어지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몇 번의 대회에 참여하다보니 그 중요성이 실제로 와 닿았다. 물론 그런 마음가짐을 갖는다고 늘 대회에서 상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상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다. 대회를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과 대회에서 쌓이는 여러 가지 경험들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그런 인연이나 경험들이 후에 내가 나아가는 길에 꼭 필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