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축제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열렸다. 학과별로 종합운동장에서 주점을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가 하면, 오전부터 프리덤광장에 플리마켓 등의 부스를 설치하는 등 축제로 인해 들뜬 학우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광장, 진달래동산, 종합운동장 등에서는 캠핑, 롤러스케이트 등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그 중 학우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스타덤광장의 롤러장, 진달래동산의 캠핑장, 종합운동장의 주점 및 가수 빈지노(언론영상광고학과 2학년 백정은 학우 제공) 등이 출연한 공연 모습을 다시 한 번 조명해 봤다.

광장 이벤트서 학우들이 만든 물건 팔아

  축제기간 동안 프리덤광장과 스타점광장에서는 많은 행사가 진행됐다. 프리덤광장에서는 예술대학의 플리마켓과 본교 홍보대사 부스, 포토존, 유니세프 부스 등이 마련됐다. 플리마켓에서는 학우들이 직접 만든 귀걸이, 목걸이 등의 독특한 물건들을 팔았다.
  스타덤광장에는 추억의 롤러장과 오락실이 설치됐다. 롤러장에서는 신나는 복고풍의 음악이 흘러나왔고 학우들에게 롤러와 헬멧, 무릎 보호대 등의 안전장치를 대여해줬다. 오락실로 꾸며 놓은 공간에는 농구 게임, 펀치 기계 등을 볼 수 있었다.

박신하(회화4)

  플리마켓에서 사람의 특징을 살려 그리는 캐리커처와 작은 점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픽셀아트, 귀걸이 등을 직접 만들어 팔았다. 친구들과 같이 만든 것을 팔고 관심이 있는 분야의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 행사들이 더 커지고 활성화돼 각 과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주점들

  지난해와 달리 이번 축제에서는 모든 학과와 동아리 주점을 종합운동장에서 운영했다. 또, 주점 운영 시 교수가 함께 주점에 머무르며 주도를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각 주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손님을 끌었다. 신나는 음악과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의 주점 메뉴를 준비하고 귀신, 승무원과 같은 특이한 복장으로 손님을 대하는 학우들의 모습이 대학교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라영웅(화공생명2)

  2학년이 돼서 학과 학생회에 들어오게 됐다. 지난번 축제 때는 주점이 활성화 되지 않아 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손님이 아닌 일하는 입장이었음에도 야시장 같은 정겨운 분위기와 많은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점이 즐거웠다. 다음 축제에는 더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들이 마련돼서 학업에 지친 학우들이 스트레스를 풀 시간을 짧게나마 줄 수 있길 바란다.

학우들, 축제공연에  좋은 반응 보여

  올해 본교 축제는 공연 라인업이 학우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축제 둘째 날이었던 1일에는 EXID, 축제 마지막 날이었던 2일에는 산이, 다이나믹 듀오, 빈지노, 제시, AOA가 방문해 축제 무대를 펼쳤다. 특히 둘째 날에는 EXID의 무대 외에도, 학우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요제가 함께 열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김희준(언론영상광고2)

  평소에는 보기 힘든 연예인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보안요원이 모자라서인지 사람들끼리 밀고 밀쳐서 질서가 없었고 심지어는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면이 조금 아쉬웠다. 다음 축제 때는 펜스 같은 안전장치와 보안요원을 늘려 큰 사고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 미리 방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텐트치고 요리도… 색다른 교내 캠핑 경험

  바람개비 동산에서는 캠핑존이 열렸다. 캠핑존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돼 학우들에게 텐트를 제공했다. 또한 텐트 외에도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시설과 테이블, 의자 등이 있어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직접 꼬치, 고기 등 다양한 요리를 해먹는 학우들도 볼 수 있었다.

오하연 한초연(법2)

  축제 때 무료로 캠핑장을 대여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캠핑장을 관리하는 인원이 부족해 이용하기 조금 불편했다. 작년과 다르게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술이 판매돼 만족스러웠다. 종합운동장 아래쪽은 축제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없어 아쉽지만 종합운동장에 주점이 밀집 돼 있어 흥도 더 나고 축제기간에도 학교가 깨끗한 것 같았다. 시간이나 술 등의 규제가 없으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축제를 통해 대학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 느끼고 싶다. 시간, 장소에 대한 규제로 우리들의 축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