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관광공사 등이 주최한 ‘2015 한류패션페스티벌(KWFF: Korean Wave Fashion Festival)’이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개최됐다. 세계 최초의 ‘공항패션’ 시상식이라 할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KWFF 공항패션 어워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문에 걸쳐 최고의 패셔니스타들이 선정됐다. 행사 참가자들뿐 아니라 당일 공항 이용객들 중에서도 즉석으로 패셔니스타를 선발하는 이벤트가 벌어졌다.
  또한, 공항 이용객들을 위한 특별한 패션쇼, 축하공연 등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만큼 이번 행사에는 많은 귀빈들과 스타들이 참여하여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학우들도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인 이 페스티벌에 참여해 한류의 멋을 한껏 느껴봤으면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으므로 축제를 좀 더 가까이서 즐기고 싶다면 공항에 미리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풍악 울리자, 막 오르고

  팝페라 그룹인 ‘라스페란자’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수록곡 등 총 3개의 곡을 부르며 화려하게 식전행사의 막을 올렸다. ‘라스페란자’는 라틴어로 희망을 뜻하는데, ‘소외계층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그룹명이다. 이어 판소리 소리꾼 이상화가 〈흥부가〉를 불렀다. 우리나라 고유의 판소리가 인천국제공항에 울려 퍼지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뜨거운 한류열기 속으로, 고!

  오후 4시부터 축사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KWFF 한류패션페스티벌이 시작됐다. 본 페스티벌의 사회는 이지애, 김일중 아나운서가 맡았다. 윤관석 국회의원은 “뜻 깊은 행사이다. 노래와 음식을 넘어 한류의 패션까지 널리 알리게 된 것이 영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인방송IFM가 주최했으며 언론사 더팩트가 후원했다.

역시 한복이 최고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의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한복 패션쇼에서는 다채로운 한복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공항에서 보는 단아한 한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느낌을 줬다. 이어진 명사등장 패션쇼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실장,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 등 명사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나왔다. 함께한 아역모델들은 패션쇼에 활기를 더 불어넣었다.

제 패션 어때요

  한류패션페스티벌의 마무리는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공항패션을 선보이는 공항패션쇼였다. ‘세계 최초의 공항패션쇼’라는 수식어를 갖는 이 패션쇼는 앞으로 매년 개최될 한류패션페스티벌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다. 본 패션쇼에서는 격식을 갖춘 옷부터 편한 차림의 옷까지, 최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공항패션을 볼 수 있었다.

공항패션왕, “제 소감은요…”

  공항패션 어워즈는 배우 부문, 개그맨 부문 등 각 부문 별로 최근 1년 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사람 중 패션이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 시상한다. 가수 부문 수상자인 정준영은 “늘 공항에 올 때마다 쪼리를 신고 왔는데 그런 저의 패션철학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재치 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배우 부문에서는 임은경과 이재윤이, 개그맨 부문에서는 샘 해밍턴과 신보라가 각각 수상했다.

‘가야랑’과 함께하는 퓨전음악공연

  한국 최초의 쌍둥이 가야금 듀오 ‘가야랑’이 축하공연무대를 선보였다. 이 듀오는 이번 행사에서 〈아리랑〉과 〈사철가〉등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적인 음악을 연주하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또한 공연 중 가야랑이 입었던 한복은 패션페스티벌에 맞게 단아한 자태를 뽐냈다. 국악 행사는 물론 다양한 지역축제 및 해외공연까지 섭렵하고 있는 가야랑은 국악을 신나는 분위기의 퓨전음악으로 표현해 국악의 대중성에 앞장서고 있다.

내년에 만나요!

  한류패션페스티벌이 한류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독특하고 뜻 깊은 행사인 만큼 앞으로는 더욱 더 큰 행사로 거듭나길 바라는 모든 참석자들의 바람과 함께 본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한류패션페스티벌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감사하다. 앞으로 매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폐식을 선언하는 말과 함께 축제를 마쳤다.

보지만 말고 함께 해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인천 화장품 브랜드인 ‘어울’의 경품 추첨과 인하직업전문학교의 네일아트 체험 등 다양한 주변 홍보부스들도 운영됐다. 이러한 체험활동들은 많은 관광객들과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5 한류패션페스티벌은 세계 최초로 공항패션을 주제로 한 행사로, 내·외국인의 이동 통로인 국제공항에서 이루어짐으로써 더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