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허원상(한의1) 학우가 SCI논문(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을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진제노사이드, 그 대사산물 및 아글리콘의 상처 치료 효과의 비교(Comparison of the Wound-Healing Effects of Ginsenosides, their Metabolites, and Aglycones)’로 SCI급 학술지인 ‘Bulletin of the Korean Chemical Society’ 1월호에 허 학우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허 학우를 만나 논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허원상 학우가 인삼 추출성분을 이용한 상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논문을 썼다.

논문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연구에 참여하게 됐는지.
 SCI논문에 게재된 논문은 인삼 추출성분을 이용한 상처치료효과에 대한 것이다. 인삼의 구성성분 중 하나인 프로토파낙사디올이 상처치유 속도를 높여주고 혈관 형성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원 장학생으로 1학년 2학기부터 교수님의 보조 업무를 하던 도중에 교수님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 운 좋게 기회가 맞아 지난 여름방학부터 교수님 지도하에 연구에 참여했다.

이 논문으로 변화됐으면 하는 부분은.
 한의학에 대해서 ‘효과는 있는데 근거가 부족하다’라는 말이 많다. 한의학과에 애정이 많은 학생으로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다. 이 논문이 자양분이 돼 이어지는 많은 연구에서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길고 험난한 길일지라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증명해보이고 싶다.

가장 보람있었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실험결과가 그래프로 나타났을 때이다. 기록을 보면서 수치를 적을 때는 실험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만 알고 그래프의 시각적인 효과가 연구의 원동력이 된다. 또한 실험에 성공해 그것을 증명해냈을 때 뿌듯했다.
 힘들었던 부분이라기보다는 연구를 하면서 학점관리에 소홀했다. 실험이 같은 시간에 같은 조건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업에 지장이 있었다. 이번 학기에는 학점도 챙기고 연구도 열심히 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와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침의 식욕 부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쥐에게 항암제를 투여해 침을 맞은 쥐들과 맞지 않은 쥐들을 비교해 식욕 부진을 증명해내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아 애정을 갖고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교수님의 제의로 연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대학교에서 연구를 할 줄은 몰랐다.
 본래 진로는 한의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굉장히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아직 본과 1학년이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매우 작은 부분이다. 한계를 두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이 배우면서 학문에 충실할 것이다. 외부 스터디와 봉사 그리고 학업을 병행하면서 충분히 한의학을 공부하고 진로를 정할 것이다.

끝으로 한마디 해 준다면.
 한의학이라는 학문은 과학적으로 밝혀낼 것이 많다. 연구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많아져 치료과정이나 치료기전을 밝혀낸다면 한의학은 더 많이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신입생들이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한다. 또한 지금도 좋은 환경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더 많은 지원이 있다면 한의학 학문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