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제적이거나 집단적으로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징집된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하지만 일본은 고노담화를 통해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였지만 사과는 한다는 매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일본 우익 인사들 또한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의 위안부 만행은 세계가 인정한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우리는 학교 근처에서도 이를 쉽게 확인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위안부 나눔의 집은 생활관, 역사관, 교육과수련관, 집중치료동 등 총 4개의 건물로 되어 있다. 또한 거주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매주 한글수업과 함께 그림수업을 통해 익히신 그림으로 수차례에 걸쳐 내외에서 그림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러한 그림은 위안부 만행에 대한 진상을 역사에 알리는 활동이 되고 있다. 매주 위안부 진상 규명을 위해 열리는 수요 집회를 주관하는 나눔의 집에 대해 알아보자.

교과서에도 실린 아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는 고 김순덕 할머니의 1995년 작품 ‘끌려감’

 어서오세요, 나눔의 집에

  1992년 6월에 결성된 ‘나눔의 집 건립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모금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나눔의 집은 후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생존해 계시는 할머니들은 현재 46명이고 나눔의 집에는 10명의 할머니들이 살고있다.

흉상으로 아픔 전하는 할머니들

  나눔의 집에 도착하면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계신 건물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사이에 고인이 되신 할머니들을 기리고자 흉상과 비석을 볼 수있다. 각 흉상 밑에는 할머니들의 이력이 적혀 있다. 흉상을 보고 있으면 눈매와 잔주름, 표정에서 과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글자에 새겨진 고통

  많은 흉상 중에서 한가운데에 크게 전신상이 있다. 이 동상은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핀 꽃’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다. 동상 바로 밑 지하에 위안소 모형을 배치해 과거의 고통을 지하에 묻고 현재 삶은 하늘을 향해 밝고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비석의 글귀가 할머니들의 오랜 아픔을 대변하고 위로하고 있다.

세계 첫 성노예 테마 박물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세계 최초의 성노예 테마 박물관으로서 잊혀져가는 일본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1988년 8월 14일 개관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비디오 관람)은 청소년과 대학생은 3000원이고 일반인은 5000원, 장애인과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이다.

오른손엔 무궁화 왼손엔 비둘기

  역사관 입구에 있는 부조물은 임옥상의 ‘누가 이들에게’이다. 부채꼴 모양의 이 작품 아랫부분에는 총을 묶은 국화(일본 왕실의 문장)가 있으며, 여성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총검이 여성의 머리와 저고리를 찌르고 있는 것은 성과 민족에 대한 유린을 표현한 것이다. 오른손에서는 무궁화 꽃송이가, 왼손에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떨어지고 있다.

지옥같던 그때를 떠올리며

  제4전시관에는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몸소 겪은 인고의 세월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리신 그림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해 자신의 이름조차 쓰기 힘든 상황에서 나눔의 집에서는 한글과 그림 수업을 함께 시작했고, 당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화가 이경신이 도움을 주었다.

일본군 만행 만화로 증언

  제3전시관에 있는 정원철 작가의 ‘증언’은 고 김학순 할머니를 중심으로 실명을 공개한 할머니들과 아직 공개하지 않은 할머니들을 표현한 만화작품이다. 이 작품은 목판화기법을 통해 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자화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의 현재를 강조하기 위해 할머니들의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피해 할머니 위로의 뜻 담아

  제5전시장에 가면 장엄한 분위기의 구형 탑이 있다. 이 탑은 위령탑으로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2000년 8월에 세워졌다. 위령탑 건립을 위해 대한불교연화회가 중심이 되어 나눔의 집, 전국불교장의연합회 등 건립추진회가 결성됐고 할머니들의 영원한 안식처로서 추도의 공간이 됐다.

오시는 길
주소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가새골길 85
* ① 8호선 모란역→버스3-1번(14㎞, 약 50분)→파라다이스 아파트→택시(9㎞, 약 20분)→나눔의 집
* ② 1호선 수원역북측광장→버스60/660번(41㎞, 약 120분)→파라다이스 아파트→택시(9㎞, 약 20분)→나눔의 집
* ③ 2호선 강변역테크노마트앞→버스1113-1/1113번(27㎞, 약 60분)→파라다이스 아파트→택시(9㎞, 약 20분)→나눔의 집

방문을 원하신다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잘 알지만 방문하고 싶다고 무턱대고 찾아간다면 헛걸음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할머니들의 심신의 상태와 날씨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나눔의 집 대문이 열고 닫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눔의 집에 방문을 하고 싶다면 나눔의 집 홈페이지(www.nanum.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방문자원봉사 이외에도 물품 및 성금 후원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학우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다. 물품 후원 시에는 홈페이지의 물품 후원 가능 목록을 참고하면 된다.

국제평화인권센터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위안부 역사박물관 이외에도 국제평화인권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국제평화인권센터는 2012년에 설립됐으며 이곳에서는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유물 전시와 홍보,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한 여성폭력 실태조사 및 연구를 시행해 청소년 인권 보호 프로그램 등 인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이 또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참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참여 가능 프로그램으로는 피스로드와 인권캠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