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테크노밸리’는 요즘 경제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으로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기존의 회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삼고 있다. 일에 충실한 보통의 회사 개념과 달리 판교 밸리는 여가를 보장받으며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복지와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NHN, 한화테크윈, 넥슨 등 유명한 대기업들이 몰려있어 학우들의 관심도 뜨겁다. 젊은 열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판교 밸리’, 지금 만나보자.

벤처 산업의 새로운 심장부, 판교

  요즘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판교 테크노밸리가 경제 중심지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융합기술 중심의 첨단 혁신 연구개발단지로 중앙정부 및 경기도가 주도해 국가 경쟁력 및 판교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조성됐다.
  ‘제2의 테헤란밸리’로 불리는 이곳에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삼성중공업, 한글과 컴퓨터,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도 37곳이나 입주해 있다.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했다. 기업 수가 2012년 634개에서 2015년 1,002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이 643개로 64%를 차지하고 있다. 생명공학기술(BT)·문화콘텐츠기술(CT)·나노기술(NT) 기업을 모두 더하면 844개로 전체 기업의 84%가 첨단기술 기업이다.
  전체 임직원 수는 2011년에는 2만4,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만여명으로 늘었다. 또한 2014년 54조원이던 입주업체 매출액은 1년 만에 69조3,822억 원으로 무려 30%가 성장했다. 경기도가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에 사업비 5조2,705억원을 들여 조성한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과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과 더 가까워져 지하철 강남역에서 판교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4분가량이다.

판교 역사가 대한민국 벤처역사

  N동, C동을 소문자‘n'모양으로 설계한 통유리창의 건물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관문으로 불린다. 가운데 대왕판교로를 두고 건너편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엔씨소프트 뒤편으로는 카카오, 안랩, 쏠리드, 한글과컴퓨터, 위메이드 같은 국내 대표 벤처기업들이 자리해 있다.
  판교 입주 기업으로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 계열사인 SK플래닛이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상업 활동을 하는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와 최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다루는 업무 특성상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SK플래닛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감과 자발성이다. 이 회사는 매달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감 페스티벌’을 연다. 또한 경영진은 주요 현안과 실적을 직접 발표하고 설명하는데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구글의 타운홀 미팅을 연상시킨다.
  또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는 최적의 기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원시설을 구축하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 본부를 설치해 입주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근무제 역시 유연하다. 개인별 출·퇴근시간을 지정하는 ‘플렉서블 타임 제도’를 운영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할 수 있다. 또한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평소 맛보기 힘든 각 지방의 명물 간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자연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도시

  판교 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만큼 자연친화적이다. 많은 기업이 자리한 강남과 같은 도시는 온통 고층 건물들로 둘러 쌓여있지만 판교 테크노밸리는 건물 사이사이로 공원, 녹지공간을 볼 수 있다. 한화테크윈,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있는 북쪽의 근처에는 붓들공원과 달팽이공원이 있다. 달팽이공원은 조형물과 운동기구시설 등을 겸비했으며 여름에는 분수까지 나온다. 근처 기업의 회사원들이 쉬는 시간에 나와 바람을 쐬며 피로를 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판교테크노중앙사거리로 내려오면 SK플래닛, 넥슨코리아, NHN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있다. 앞에는 탄천이 흘러 지연과 잘 어우러진 ‘자연 속 도시’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탄천을 따라 내려가면 화랑공원이 있다. 화랑공원에는 바닥분수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다목적 광장 스탠드가 있다. 그밖에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야외 음악장, 다목적 운동장, 배드민턴장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청년,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노인 등 판교 테크노밸리 화랑공원을 거닐며 사람들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긴다. 또한 사원증을 목에 걸고 동료와 함께 화랑공원이나 탄천 따라 걷고 있는 회사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친환경적인 근무 환경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판교 테크노밸리는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젊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로 새 역사를 다시 세우겠다는 창업자, 기업인들의 의지와 포부를 엿볼 수 있다.

속이 답답할 땐 전망대에 올라 책 한권

  판교크린타워는 판교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환경에너지 시설로 58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48m의 지점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판교 테크노밸리와 화랑공원의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심 빌딩 숲과 다르게 고층빌딩이 보이지 않는다. 인근의 서울 공항 때문이다. 보기엔 대부분 각진 네모 빌딩이지만 눈 여겨 보면 제각각 개성이 묻어난다. 금토천과 운중천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고 빌딩 사이로 군데군데 공원, 녹지공간이 보인다. 전망대에는 북카페와 담소방이 자리 잡고 있다. 북카페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2000여권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으며 2대의 검색용 컴퓨터가 있다. 유아용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도서가 구비돼 있으며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상도 있다.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고 싶다면 건너편에 위치한 담소방으로 가면 된다. 정수기와 음료수 자판기가 있고 북카페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28번길 55

쇼핑·음식·문화 모든 것을 한번에

  인터넷에 판교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 1순위가 ‘현대백화점’이다. 지하 6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있으며 영업면적은 9만 2,578㎡이다. 지하 1층 식품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매그놀리아, 조앤더주스, 사라베스, 이탈리 등 15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축구장 2배 크기인 1만3,860㎡의 규모다. 지하 2층엔 교보문고, 지상 5층에서 8층까지는 아이맥스를 갖춘 영화관 CGV가 자리 잡고 있다. 5층은 가족테마로 회전목마와 어린이 미술관이 있다. 기업이 어린이 미술관을 열어 정부 등록을 받은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피스동 5~6층에 있고 연면적 2,736㎡ 규모로 지어졌다. 전시실 2개와 그림책 5,000권이 있는 열린 서재,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3개 교육실로 구성됐다. 판교 현대백화점이 핫플레이스로 뜬 이유는 분당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 됐기 때문이다. 국내외 디자이너 편집숍인 에이랜드와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있는 원더플레이스, 가로수 길이나 명동에서 볼 수 있던 에잇세컨즈 등 새롭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잘 파악해 적합한 브랜드를 입점 시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역 3번 출구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