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중앙도서관에서 주최한 사이버학습상을 취재하면서 상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다. 상의 사전적 의미는 ‘훌륭한 일이나 잘한 일을 기리기 위하여 주는 표적’이라고 명시되어있다. 그렇다면 사이버학습상의 의미는 과연 어떤 것일까?

사이버학습상은 중앙도서관에서 국내·외 학술정보, 사이버강의, 시청각자료 등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의 이용률을 높이고자 제정된 상이다.

이번 시상에서는 재학생 중 4개월 동안 멀티미디어 자료 및 인터넷카페를 이용횟수가 최다인 학우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용기준의 척도는 자료대여 횟수와 인터넷카페 이용 시 발급되는 좌석표였다. 하지만 좌석표의 1일 발급가능 횟수는 10회나 된다. 물론 상이 탐나서 일부러 10번을 발급하는 학생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해도 ‘상’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 상을 받을만한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물론 우리학교 학생으로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한 시설들의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이것뿐만 아니라 취업지원실에서 마련한 다양한 취업관련프로그램, 여학생휴게실, 학생상담실의 무료적성검사와 상담프로그램 등도 활용이 잘 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시점에서 중앙도서관에서 마련한 사이버학습상은 활용을 높이기 위한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용의 양적인 면만을 생각하고 질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없는 선정기준은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일부에게 수상의 기쁨만을 남기는 것보다는 수상자뿐만 아니라 참여한 모두가 그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상이 더 의미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