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을 가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문화·역사·쇼핑의 중심지 동대문에서 아름다운 서울길 남산까지, 서울의 데이트 코스를 찾아가 본다.
                                                                                                                  

동대문

 동대문지하쇼핑센터

   지하철 동대문역에 도착해 6번 출구로 나와 걸으면 지하쇼핑센터를 갈 수 있다. 한복과 침구류, 각종 혼수용품 등을 살 수 있는 동대문지하쇼핑센터가 있고 옷이나 액세서리 등 여러 가지 패션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청계6가 지하쇼핑센터가 있다.
지하상가는 넓은 공간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팔고 있다. 외국인들의 서울 방문이 많아지면서 지하쇼핑센터에도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다. 지하상가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5시에 닫는다.

 청계천

   흥인지문을 지나 평화시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쉼터인 청계천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 한복판 종로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10.84㎞의 하천으로 조선시대에는 개천이라 부르다가 일제 강점기 지명정리 사업으로 청계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오늘날 연인들의 산책로 및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 예술가들에겐 거리예술 장소로 유명하다. 또한 등불 축제, 페스티벌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가면 청계천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울투어버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의 관광 및 쇼핑명소를 중심으로 순환 운행하는 셔틀버스 형태의 관광버스다. 2000년 첫 운행을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 2층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도심순환코스와 야간코스로 구분된다. 도심순환코스는 광화문을 기점으로 순환하며 배차간격은 평일은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25분이다. 야간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해 한강을 지나 청계광장까지 갈 수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이며, 요금은 성인 기준 도심순환권 12,000원, 야간코스권 6,000원이다.

시장

 동대문종합시장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8, 9번 출구로 나오면 대형상가인 동대문종합시장을 볼 수 있다. 동대문종합시장은 1970년 동양 최대 규모의 단일시장으로 출범해 40여년 동안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7층 건물인 A동과, 6층 건물인 B동과 C동, 최근 건축된 N동이 있다.
지하와 1층에는 커튼 및 침구류 등의 매장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원단 매장이 있다.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지금도 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방문한다. A동과 B동 5~6층에는 액세서리 매장이 있다. 액세서리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어 갈 수도 있다. N동 5층엔 푸드 코트가 있어 식사를 할 수 있고, 그 위에 주차장이 있어 차량 이용에도 편리하다. 보통 오전 8시에 개장해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각 매장마다 차이가 있어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일요일과 명절엔 휴무이고, 혼수용품 매장은 매월 1, 3주 일요일만 휴무이다.

 평화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맞은편에는 평화시장이 있다. 평화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피난민들이 청계천 변두리 판자촌에서 재봉틀 한두 대로 옷을 만들어 판매하던 데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이름은 월남한 상인들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 규모가 점점 커져서 동대문과 동대문역사문화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의류 전문 도매상가인 지금의 평화시장으로 발전했다.
영업시간은 저녁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다. 평화시장은 원래 도매시장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아닌 소매상인을 주 고객으로 한다. 의류 소매상들이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물건을 구매해 다음 날 자신의 가게에 진열할 수 있도록 야간에 영업을 한다. 지방의 의류 소매상들은 공동으로 봉고차 등을 이용해 평화시장에 가서 물건을 구입한다.

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의 위상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벤트홀, 전시장, 디자인 갤러리를 통해 동대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시민들이 알기 쉽게 조성되어 있다.
또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는 조선백자 분청사기, 조선 전기에서 일제 강점기의 자기류 1,000여 점이 출토되었으며, 유물을 보존·전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볼거리는 공원을 나와서도 끊이지 않는다. 공원 옆으로는 동대문의 정서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외형의 건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자리 잡고 있다. 건물 내에는 전시회 등이 개최되고 있으며 건물 밖에는 흰색의 장미조화와 재활용품으로 만든 해치, 그리고 KBS 프로그램인 ‘이웃집 찰스’의 촬영장인 초대형 캐리어가 놓여 있다.
이렇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충단공원

   장충단공원의 초입, 넓게 트인 길을 따라 봄을 알리는 노란 빛깔의 산수유가 피어 있다. 그 왼쪽으로는 청량한 시냇물이, 오른쪽에는 여러 초목과 꽃들이 즐비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산뜻한 기분을 준다.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장충단이 생길 때 세워진 장충단비와 멋진 정자, 그리고 수표교가 있다.
장충단은 을미사변 때 시해된 명성황후와 일본군에 맞서다 희생된 이들을 위한 제단이고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비석을 세웠다. 수표교는 세종 때인 1420년 청계천 수량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돌다리이다. 수표교 밑으로는 물길이 나 있으며, 수표교를 지나면 걷기 좋은 산책로가 나타난다.
또한 장충단공원에는 유관순 열사, 이준열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우리 민족의 항일운동과 애국정신이 깃든 공원이다. 계속 걷다 보면 동국대가 옆에 있고 끝자락에는 남산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져 있다.

남산

석호정

   남산 산책로는 백악구간, 낙산구간, 흥인지문구간, 남산구간, 숭례문구간, 인왕산구간이 있다. 그중 장충단공원에서 시작되는 남산구간을 통해 남산으로 향했다. 처음엔 가파른 계단들이 많아 힘이 들었지만 주변의 나무들과 꽃들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올랐다. 가다 보면 헬스기구들이 있어 체육활동을 할 수 있고, 국궁으로 활을 쏘는 활터 석호정이 있다. 활쏘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온라인으로 초급과 중급 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남산 정상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팔각정과 N서울타워, 케이블카가 있는 남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까지는 걸어서 오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남산에 오른 사람들은 각자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고 자물쇠에 이름이나 소망을 적어 걸어둔다. 2005년에 ‘남산타워’에서 ‘N서울타워’로 개칭하고 보수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남산은 자연과 21세기 첨단기술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조화를 제공하는 휴식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케이블카

  남산으로 향하는 또 다른 길인 케이블카는 1960년에 개통됐다. 선로 길이가 605m이며, 약 38명의 사람을 태우고 초속 3.2m로 운행된다. 서울의 야경을 보기 위한 이용객이 많아 오전보다는 오후에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운행되고 금요일, 토요일, 휴일 전날은 상황에 따라 1시간 연장운행하기도 한다. 시설이용료는 대인 왕복은 개인 8,500원이고 30명 이상 단체는 7,000원이다. 대인 편도는 개인은 6,000원, 30명 이상 단체는 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