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및 사회 시스템은 엉망에 가깝다. 대부분의 학우들이 수능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공감할 것이다. 중·고등학교 내내 수능만을 위해 공부하고 대부분이 뚜렷한 목표 없이 성적에 맞춰 대학에 입학한다. 그것도 딱 한 번의 시험을 통해서 말이다.
 대학 입학 후에는 학과라는 틀에 갇혀버리고 그 안에서 진로를 모색하게 된다. 그것은 본인이 택한 목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게 대학생 대부분은 꿈 없이 살아간다. 더군다나 ‘꿈이 뭐냐’는 질문에 항상 ‘직업’으로 답을 한다. 어떻게 직업이 인생의 꿈이 될 수 있을까. 아마도 단 한 번도 꿈을 꿀 기회가 없었고 현실만을 강요받고 세뇌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다.
 대학생임에도 꿈이 없다고 자신을 탓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다. 오랜 기간 굳어진 현실 탓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님의 주도하에 공부를 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대학생들이 많은데, 꿈이 없는 자신을 이끌어줄 대상은 부모님이 아니라 바로 롤 모델이다.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에 따르면 롤 모델을 통해 꿈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이런 사회일수록 롤 모델을 선정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소 동경해왔거나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을 롤 모델로 삼으면 된다. 롤 모델이 따로 없어도 좋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나’의 모습을 상상해 그 가상의 ‘나’를 롤 모델로 삼으면 된다.
 롤 모델로 삼기만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정한 대상의 자서전을 읽거나 정보들을 얻어 그 사람의 생활이나 살아온 방식을 따라해야 한다.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막연하고 좋지 않은 방법인 것 같지만 롤 모델을 따라하다 보면 점점 자신의 목표와 꿈이 생겨날 것이다.
롤 모델을 따라하는 방법은 그 자체만으로 자기 자신에게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와 미래를 깊게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 또한 롤 모델의 순간순간의 선택들을 보며 좀 더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야도 넓힐 수 있다. 롤 모델은 허황된 꿈이 아닌 구체적 대상이기에 좀 더 확실한 방법을 제공하고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우상이 돼 준다.
 우리는 이처럼 롤 모델이라는 우상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고 이 사회의 인습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롤 모델을 통해 자신의 목표에 대한 괴로움을 떨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