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고 꽃비가 흩날리는 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이 상큼한 봄을 즐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취업준비생들이다. 이번 호에는 취준생들을 위한 알뜰한 면접 팁을 모아봤다.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은 통과했는데 안타깝게도 면접에서 떨어지는 학우들이 있다. ‘나는 왜 이렇게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라며 자책할 게 아니라 ‘적’을 알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방심하면 큰 오산이다. 지난달 29일 글로벌센터 국제홀에서 진행한 ‘면접 대비법’의 내용을 소개한다. 면접의 자세, 이미지부터 시작해 본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까지 완벽하게 챙겨보자.

외적 이미지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결정짓는 건 단 3초면 된다고 한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대략 외적인 것이 55%, 언어가 38%, 말이 7%의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외적인 이미지는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개구리뒷다리’, ‘아에이오우’ 등 입 주위 근육을 상시적으로 풀어줘 웃는 인상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사의 품격
  인사의 첫 번째 단계는 면접관과 눈이 마주치면 웃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일직선으로 상체를 숙이는 것이다. 그 후 1~2초간 멈춘 후 천천히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인사를 할 때는 등과 각을 맞춰 45도 정도로 굽히는 것이 좋다. 성실하고 씩씩하게 인사를 하는 것은 호감을 주는 방법 중 하나다.

그 남자의 자세 & 면접 복장
  손은 살짝 계란을 쥔 듯한 모양으로 주먹을 쥐고 허벅지 중간쯤 자연스럽게 얹는다. 다리는 어깨넓이 정도로 자연스럽게 벌리고 앉는다.
검정·네이비·차콜 그레이 수트가 기본이고 단추 수는 두 버튼이 기본이다. 바지 길이는 구두 위를 살짝 덮는 정도가 무난하다. 셔츠는 흰색이 기본이며 셔츠의 목과 소매는 재킷 밖으로 1~1.5㎝ 정도 나오는 것이 보기 좋으며 단정한 느낌을 준다. 푸른 계열의 넥타이는 청량함을 주고, 투 톤의 스트라이프는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타이의 길이는 벨트에 딱 맞게 연출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정장을 입는 것이 좋다.

면접의 자세
  먼저 미소를 지으며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좋다. 이때 눈을 보기가 부담스러우면 면접관의 인중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자에 깊숙이 안정감 있게 앉되, 등받이에 닿지 않도록 살짝 공간을 둔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기업들은 도전정신과 패기 넘치는 모습을 우선적으로 본다.
업무와 관련된 것은 처음부터 배우려는 의지를 어필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마를 보이는 것은 신뢰의 상징으로 통하며 앞머리가 있어야 어울리는 사람은 다 가리는 것이 아닌 1/2 정도만 내리는 것이 좋다. 면접 복장은 회사의 성격, 지원 부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을 선호한다.

그 여자의 자세 & 면접 복장
  오른쪽을 위로 해 두 손을 포개서 다리 위에 살짝 얹고 다리는 11자로 가지런히 모아 옆으로 살짝 비스듬히 기울인다. 검정과 네이비색 재킷이 기본이며 단정한 느낌의 블라우스가 가장 무난하다. 치마는 무릎까지 오며 H라인 치마가 기본이다.
면접용 구두를 고를 때는 먼저 블랙·브라운 등 가장 깔끔하고 기본적이면서도 실용성이 높은 색이 좋다. 신발은 심플한 플레인 토나 스트레이트 팁 슈즈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조금 장식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구두를 원한다면 메달리언 장식이 돋보이는 윙팁 슈즈를 추천한다. 이와 같은 구두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면접 룩을 완성해줄 것이다.

면접 종류

실무진 면접(인성면접, 심층면접, PT면접, 토론면접)

  인성면접에서는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명확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에 ‘열정, 행복, 즐거움’ 등의 역량 키워드에 대한 본인만의 해석이 필요하다. 즐거움에 대한 것이 1차라면 내가 어떨 때 즐거운지 2차적으로 대답하면 된다. 흑백논리에 빠지지 말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해석이 면접관들의 눈에 띌 것이다. 질문의 핵심을 잘 파악한 후 간결하게 대답해야 한다.
심층면접은 직무와 연관된 경험 위주로 자기소개서 외에 에피소드도 2개 정도 준비해야 한다. 명확한 근거와 수치화, 구체적 묘사가 필요하며 사실에 근거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3W1H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Who, What, Why, How’로 대답하는 게 그것이다.
PT면접은 주제 선정 이유와 명확한 목표, 자신감, 목소리, 자세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어깨를 접은 채 작은 목소리로 진행하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PT면접에는 내용 설명형과 문제 해결형이 있다. 국내 많은 기업들이 문제 해결형을 채택하고 있다. 전공과 관련된 방대한 지식을 사용하는 내용 설명형보다는 개인의 논리력과 구성력을 볼 수 있는 문제 해결형이 업무능력 발휘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서론은 시작하는 말로 동기와 흥미유발이 주된 목표다. 본론은 핵심 주장, 세부내용 및 근거를 제시해 주장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결론은 요점 정리 및 강조로 마무리하면 된다.
  토론면접은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감정 조절이 중요하다. 토론 중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기분 나쁜 표정으로 보이는 순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평소에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기조연설-중간 반박-최종변론’으로 구성된다. 팀으로 할 때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상대팀과 우리 팀의 논거를 받아 적어야 한다. 이름 메모 후 ‘~씨’라고 불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원진 면접
  회사에 대한 관심과 조직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파악하는 면접이다. 면접관은 임원들로 구성되며 임원진 면접은 1차 면접 합격 후 최종면접일 확률이 높다. 개인사와 회사 관련 이슈, 지원 동기를 주로 물어본다. 직무와 관련된 지식은 당연히 완벽하게 학습한 상태여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이력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과장하면 안되고 해당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해야한다. 만약 약점을 보였다면 굳이 변명하지 말고 겸손하고 최대한 진솔하게 풀어나가면 된다.
임원진 면접은 회사 간부들로 구성돼 보수적인 경향이 많다. 편하게 하라고 해서 긴장을 늦추면 절대로 안 된다. “끝으로 하실 말씀있으시면 하세요” 이런 말을 하면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준비한 말을 자신감 있게 하면된다.
첫인상으로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에 웃으며 씩씩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본교 면접 프로그램

  취업진로처 홈페이지 상단에 ‘프로그램/상담 신청’ 배너를 들어가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모의면접 및 피드백을 해주며 취업 전 면접에 대비해 1 대 1 코칭도 해준다.
면접 컨설팅을 받기 위해서는 ‘상담신청서’와 ‘지원하는 회사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첨부해야 한다. 학기 중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면접 인터뷰

진실이 진심을 이길 수 없다

이 주 희(경영09) 동문
술 스튜디오 수습 작가

면접을 준비한 과정은
  예상 질문을 찾아보고 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심도 있게 공부하는 것이다. 광고 카피 중에 ‘WHAT TO SAY, HOW TO SAY’라는 것이 있다. ‘WHAT TO SAY(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는 면접관이 정해주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HOW TO SAY(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의면접이나 동영상 촬영을 자주 활용했다. 발음·자세·목소리 등 평소 본인이 어떤지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에 임한 자세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얘기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 기업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떨리지 않는다. 면접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에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준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면접 중 어려운 점은
  면접관이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지면 당황할 수도 있다. 이런 질문에선 순발력이 요구된다. 많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면 도움이 된다. 스터디 면접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고 고쳐 나가면서 정돈된 대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면접에서 알아야 할 점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많은 학우들이 어떤 직무든 상관없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마구잡이식으로 서류를 넣는다. 이렇게 되면 지원한 회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따라서 자신이 관심 있고 잘 어울리는 분야에 지원해야 한다. 결국 면접관은 ‘진심’을 전하는 사람을 뽑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