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개발센터(CTL: Center for Teaching & Learning)’라는 명칭은 교수들의 교수법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이라는 느낌을 줘 학우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주된 설립 취지는 ‘학우들의 학습능력 향상’이다. CTL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 컨설팅 업체 ‘밸류플렉스’의 문시정 교육본부장이 지난 5일 국제홀에서 ‘Story 똑같은 드라마는 없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 컨설팅 룸·학습라운지 등 다양한 인프라 갖춰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지난해 5월 IT대학에서 바이오나노대학으로 장소를 이전했다. 이후 센터는 교수학습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교수 컨설팅룸과 교수학습라운지,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플립러닝 전용 강의실, 매체제작실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다.
  또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습지원 프로그램·교수지원 프로그램·이러닝 지원 프로그램 등 세 종류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학습지원 프로그램에는 학우들이 자율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전공과목 등을 공부하는 학습공동체와 또래튜터링·글로벌튜터링으로 구성된 튜터링 프로그램 등이 있다.
  교수지원 프로그램에는 최신 대학교육의 트렌드에 맞춰 개별 교수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교수법 특강 및 워크숍, 교수법 라운드 테이블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이러닝 지원 프로그램은 사이버강의와 교육자료를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OCW(Open Course Ware) 등을 제작하고 각종 교육 콘텐츠를 강의환경에 적합한 형태의 매체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수 지원 - 최신 교수법·우수 강의  사례 통해 교수 역량 강화

  2015학년도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진행한 ‘전공별 교수법 워크숍’, ‘디지털 리터러시 워크숍’, ‘티칭 향상 코스워크 마이크로 티칭’ 등 총 71개의 프로그램에 928명이 참석했다. 이는 전년도(779명)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교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교수들의 더 나은 강의를 위해 올해도 ‘교수법 워크숍 및 특강’, ‘티칭 향상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다.
  ‘교수법 워크숍 및 특강’은 최신 대학교육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개별 교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법을 소개하고 우수 강의 사례를 교내에 보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신 교수법·교수매체 활용방법 등의 주제로 학기 중 3~4회 실시된다. 올해 예정된 워크숍은 인하대 김하일 교수의 ‘학생과 교수에게 유익한 캡스톤 디자인 운영사례’, 특강은 인천대 임정훈 교수의 ‘SNS를 활용한 효과적인 교수전략’, 한국외국어대 박태정 교수의 ‘MOOC와 대학의 미래, 효과적인 활용 방법’이 있다.
  ‘티칭 향상 라운드 테이블’은 강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의 실습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교수들이 이를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예정된 라운드 테이블은 광운대 엄미리 교수의 ‘너와 내가 윈-윈 하는 팀 기반 학습’이 있다.

이러닝 지원 - 사이버 강좌 268개 통해 사이버캠퍼스로 도약

  지난해 한 해 동안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이러닝 지원과 관련해 세 가지 실적을 달성했다.
  DocZoom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동영상 콘텐츠 152건을 개발하고 Camtasia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강의트레일러 452건을 제작하는 등 동영상 강의 제작 시스템을 구축했고, 플립러닝 전용 강의실과 동영상 강의 촬영용 셀프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또한 1학기에는 20개였던 사이버캠퍼스 강좌를 2학기에 85개까지 증가시키며 본교의 사이버캠퍼스화를 촉진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학기에는 사이버캠퍼스 활용 강좌를 268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이러닝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두 가지 업무를 수행한다. 먼저 OCW를 제작하고 관리한다. 교내에 위치한 자체 제작시스템을 이용해 신규 및 재촬영이 필요한 과목을 새롭게 촬영하고 녹화 강의실에서 OCW 콘텐츠를 제작해 교육자료 공개 사이트인 KOCW에 탑재한다. 2015학년도 2학기에 KOCW에 탑재된 과목으로는 법학과 이근우 교수의 ‘형사정책’, 언론영상광고학과 신현신 교수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있다.
  또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영상수업자료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는 학생들의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업에 필요한 영상자료를 직접 촬영·제작해 주는 서비스다.

학습 지원 - 학습공동체 통해 지원금 받고, 튜터링 통해 ‘공부해서 남 주자’
  학습공동체는 학우들이 자율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전공과목을 공부하거나 자격증 시험과 공모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공동체에 참여하는 학우들은 팀별로 7주간 14시간 이상 학습해야 한다. 또 주간 학습보고서와 학습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오리엔테이션, 중간간담회에 참여해야 한다.
  의무사항이 많은 만큼 참여했을 때 돌아오는 혜택도 많다. 모든 학습활동을 이수한 학우들에 한해 한 명당 10만원이 지급되고 학습공동체 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팀은 총장 상장과 상금을 수여받는다.
  튜터링 프로그램에는 ‘또래튜터링’과 ‘글로벌튜터링’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또래튜터링’은 특정 전공과목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튜티)들이 또래 재학생 튜터에게 학습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튜터와 튜티는 해당 학기 재학생들이어야 한다. 또 튜터의 경우 튜티에게 학습 도움을 주고자 하는 과목에서 A○이상을 취득하거나 자격증·각종 증명서·교수추천서를 통해 학습주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학습주제에는 전공·교양과목 등의 정규교과목이나 전공 관련 자격증·외국어 자격증 취득 등이 있다. 튜터링팀은 튜터 한 명과 튜티 두 명으로 구성되고 팀별로 7주간 14시간 이상의 학습을 진행한다. 또 주간 학습보고서와 학습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글로벌튜터링’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외국인유학생(튜티)들에게 한국인 학우 튜터가 학습과 학교 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우는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교내의 외국인 학우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학습주제와 팀 구성, 활동 내용은 ‘또래튜터링’과 동일하다.

2015학년 2학기 학습공동체최우수상 수상팀 ‘간당간당’

이호동(설비플랜트·소방방재3)

학습공동체에 참여한 계기는
  학습공동체에 참여하기 전에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다. 그 모임에서 서로 공부법을 공유하고 어려운 전공과목을 공부한 것이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이 스터디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어떤 방식으로 그룹스터디를 진행했나
  매주 번갈아가며 리더를 세웠는데 총 7주 동안 모임을 가졌기 때문에 4명의 팀원들이 최소 한 번씩 리더를 했다. 리더의 역할은 팀원들과 함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다시 팀원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니 리더는 팀원들을 가르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나머지 팀원들은 리더가 놓친 부분을 피드백해주며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게 됐다.

학습공동체의 장점은 무엇인가
  학우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부한다. 그런데 학습공동체 안에서 함께 공부하면 서로 다른 공부법들을 공유하게 되고 자신의 공부법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모여서 토론하며 공부하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어 공부한 내용들이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뚜렷한 결과물이 남아 성취감도 들고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