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정 희(국제어학원 주임교수)

5월 토익이 개정되는데 현행 토익과 비교해서 바뀌는 것은?
이번에 개정되는 토익은 ‘실무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준비하기 위한 토익으로 시험용이 아닌 생활용 토익으로 변경된다. 현행 토익과 개정된 토익의 난이도는 동일할 것으로 보여진다.

L/C의 경우는 사진묘사 문항수가 20에서 10문항으로 줄어들 것이며, 설명문 문항이 20에서 30문항으로 늘어 날 것이다.

R/C의 경우는 문법비중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문법에 대해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가 많았는데 그 비중이 축소되고 어휘와 독해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발음만을 채택하고 있었던 지금과는 달리, 미국 발음은 물론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발음이 출제 될 예정이다.

미국 발음은 물론, 영국, 캐나다 등의 발음도 출제된다는데 그럼 어학연수가 필요한 사항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미국만 영어를 쓴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영어는 더 이상 한 국가만이 쓰는 언어가 아닌 세계 공용어이다. BBC 등을 청취하면 다른 나라의 발음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국발음은 처음엔 다소 어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조금만 공부한다면 미국발음보다 오히려 알아듣기 쉽다.

개정된 토익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옛날의 경우 무작정 어휘암기나 문법공부를 하면 어느 정도 점수획득이 가능했지만 개정된 토익은 실제 비즈니스 상의 문서나 메일서식이 원본으로 등장해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업무를 보듯이 세심히 문서를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국제시대의 실무비즈니스 형태에 알맞는 국제적인 감각의 영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단어나 문법을 외우기보다는 어휘를 늘리고 다양한 텍스트 유형을 접해봐야 한다. 고득점을 위해 L/C를 집중공략하기보다는 폭넓은 공부를 해야 하며, 시험을 볼 당시에 못 듣거나 단어를 모른다고 당황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시험을 치러야 한다. 기분에 좌우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시험을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

국제어학원에서도 토익강좌가 개설되어 있는데?
우리학교에서도 7주 과정으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고득점(800~900)을 위한 강좌는 실수요가 적어 운영하고 있지 않고, 토익을 시작하려는 학생이나 혼자 공부하기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기초입문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7주 과정을 마치면 점수가 상승하거나 공부가 다 끝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토익은 장기적으로 공부해야 할 사항이므로 강좌를 마친 후에도 고득점을 위해 스스로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

토익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은?
토익은 영어능력평가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실력이 아닌 전략을 기르려고만 한다. ‘어떻게 하면 쉽게 성적을 얻을까’하고 요행을 바라고, 이에 맞춰 학원들도 ‘한달완성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영어가 아닌 ‘정답찾기’ 전략을 배우고 고득점을 원한다.

분명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한 의도의 시험인 토익은 취업의 서류심사용으로 바뀌고 있다.
학생들은 실력 없이 점수를 올리는 방법을 터득하기보다는 영어공부를, 그 기초를 탄탄히 해야 할 것이다. 그 후 패턴이나 모의고사를 학습해 다양한 유형을 파악한다면 고득점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토익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토익이 꼭 취업에 임박한 4학년들만 준비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학년의 경우 영어공부 외에도 전공이나 일반상식 등의 공부는 물론 면접이나 서류준비 등 할 일이 많다. 또한 토익은 단기로 점수 올리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에 의해 준비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2, 3학년 때 미리 영어 공부를 준비해두고 4학년 때는 취업을 대비해 다른 것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