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눈이 쌓이는 계절이 찾아왔다. 겨울이 찾아왔다는 것은 곧 새로운 한 해가 찾아왔음을 의미한다. 2016년이 지나고 2017년이 눈앞에 와 있다. 지난달 24일 2017학년도 글로벌캠퍼스를 이끌어갈 총학생회 개표가 있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연’의 양원규(헬스케어경영3) 학우와 곽동우(전자3) 학우가 찬성 60.4%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만나봤다. 그리고 각 단과대학의 학생회는 어떻게 구성됐는지 알아보자. 
 

인터뷰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연’
 

양원규 총학생회장(오른쪽)·곽동우 부총학생회장(왼쪽)

당선 소감은
 믿고 뽑아주신 학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하지만 투표율이 50%도 넘지 못해 안타깝다. 많은 일들을 겪어서 마냥 기쁘다기보다는 복잡한 심정이다. 감사하다는 말도 아직까지는 부끄럽게 느껴진다. 어떤 쓴소리도 경청하며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학교 만들어 나갈 것이다.

스타덤광장에 세운 창의적 홍보물(나무와 TV), 이 홍보물의 뜻은
 스타덤광장에 연리지와 TV를 설치해 학우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갔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맞닿아 한 나무가 되는 현상으로 우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학우들과 생각의 가지를 맞닿아 진한 인연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스타덤광장에 세웠다.
또한 정책 자료집을 못 본 학우들이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TV를 설치했다.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학우들의 관심을 끌고 집중도를 높이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Common Come on(컴온컴온)’ 공약은 언제부터, 몇 번 개최할 예정인가
 한 달에 한 번으로 계획하고 있다. 3월을 시작으로 특정한 날을 지정해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진행할 것이다.
행사를 주최해도 많은 학우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도 열심히 할 것이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행사를 알릴 것이다.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대학 건축물 안전도 검사’와 관련된 공약에 관심이 많다.
 학교에서도 안전도 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 학우들은 어떤 건물이 얼마나 노후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임기가 시작된 후 학교 측과 이야기해 공표할 예정이다.

계절학기 제도 변화의 공약은 어디까지 진행됐는가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아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년부터 학교 측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하반기 계절학기 때 공약 절반을 이행하고, 동계 계절학기 때는 모두 이행할 계획이다. 1년 동안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약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제도로 만들고 싶다.
 
내년에 꼭 실현시키고 싶은 공약은
 학교 내 ATM기 수수료 면제와 교내 편의점 특정기간 24시간 개방 공약이다. 공청회 때 많은 질문이 나올 만큼 학우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공약이다. 학교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수수료를 먼저 면제하고 대외협력팀과 노력해 타 은행권까지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교내 편의점 특정기간 24시간 개방과 같은 공약은 실제 가천관 편의점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근무자가 있으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든 면에서 아직 임기가 진행되지 않아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총학생회 임원도 꾸려야 하고 앞으로 신경 쓸 것이 많아 좀 더 기반을 다진 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2017학년도 가천대의 모습은
 학생회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학우들과 어울리며 새롭고 색다른 행사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해도 참여자가 적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좀 더 노력해 학우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흥미롭고 유익한 행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작지만 소소하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심과 소통으로 어우러진 학교를 만들고 싶다. 학업, 취업 모두 중요하지만 여유롭게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대학을 만들 것이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믿고 뽑아준 만큼 우리가 계획한 공약을 이행하며 학우들이 풍성한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기 때문에 학우들과 자주 만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도 같은 학생이기에 2017학년도는 즐거운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9개 단과대 학생회장 선출… 인문대는 1학기 재선거
 

 제33대 총학생회 투표기간 동안 각 단과대학의 총학생회 선출 투표도 진행됐다.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법과대학, 예술대학, IT대학, 공과대학, 바이오나노대학, 한의과대학, 야간대학 등 총 9개의 단과대학에서 2017년도 학생회가 선출됐다.
 인문대학은 선거 준비기간 내 학생회 입후보자가 미등록돼 아직 선거가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2017년 1학기에 재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윤다찬(글로벌경제3) 학우와 부학생회장 민동혁(유아교육학과3) 학우가 이끄는 ‘희열’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 1975명 중 1090명이 참여했고 그 중 찬성은 73.4%(800표)가 나왔다. ‘희열’의 공약은 분기별 예산 내역공개, 사회과학대학 페스티벌 ‘You + 희열의 스케치북’ 개최 등이 있다. ‘희열’은 당선 소감으로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소통과 공감하고 투명한 사회과학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강호신(글로벌경영3) 학우와 부학생회장 정민혁(경영3) 학우가 이끄는 ‘CODE’가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수 1,070명 중 464명이 참여했고 그 중 찬성은 87.9%(408표)였다. ‘CODE’의 공약은 경영대 테마 여행 실시, 게시판 및 SNS를 통한 다양한 일정 공고 등이다. ‘CODE’는 “선거를 도와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법과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장준희(법3) 학우와 부학생회장 김소담(법2) 학우가 이끄는 ‘아홉’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 400명 중 282명이 참여했고 그중 찬성 62.1%(175표)가 나왔다. ‘아홉’은 공약으로 대여 물품 사업의 개선 및 확장과 학기별 간담회 마련 등을 내세웠다. ‘아홉’은 당선 소감으로 “법과대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안성우(회화3) 학우와 부학생회장 강우성(체육3) 학우가 이끄는 ‘FAAM’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 1463명 중 953명이 참여했고 그중 찬성 79.6%(759표)가 나왔다. ‘FAAM’은 예술 대학 내 화합과 소통을 강화하고 예술인의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공약들을 준비할 예정이다. ‘FAAM’은 “뽑아준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정과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IT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김단우(소프트웨어3) 학우와 부학생회장 김우진(전자3) 학우가 이끄는 ‘Do It Dot’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 1326명 중 847명이 참여했고 그중 찬성 78.6%(666표)가 나왔다. ‘Do It Dot’의 공약은 전공서적 플리마켓, 자취생들을 위한 택배 대행 서비스 등이 있다. ‘Do It Dot’은 “학우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공과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전기성(조경3) 학우와 부학생회장 심동찬(도시계획3) 학우가 이끄는 ‘심’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수 2208명 중 1291명이 참여했고 그중 찬성 84.1%(1086표)가 나왔다. ‘심’의 공약은 각 과를 위한 졸업생과의 진로 상담, 공대만의 체육대회 개최 등이다. ‘심’은 “지지해준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나노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임현민(식품영양3) 학우와 부학생회장 심수민(식품생물공2) 학우가 이끄는 ‘BLING’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 870명 중 621명이 참여했고 그중 찬성 76.5%(475표)가 나왔다.
 한의과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이가현(한의1) 학우와 부학생회장 하재준(한의1) 학우가 이끄는 ‘일월’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 148명 중 144명이 참여했고 그중 찬성 91.0%(131표)가 나왔다. ‘일월’은 당선 소감으로 “활동하면서 힘든 일도 많겠지만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간대학 학생회는 학생회장 이준(전자(야)3) 학우와 부학생회장 김지영(경영(야)2) 학우가 이끄는 ‘달빛’이 당선됐다. 선거는 유권자 562명 중 398명이 참여했고 그중 ‘달빛’이 54.5%(217표)를 차지했다. ‘달빛’의 공약은 계절학기 야간강좌 개설, 학생회비 투명화 등이 있다. ‘달빛’은 당선 소감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