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을 잘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2014년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경제는 어렵고 사람들은 먹고살기 바빠 문화를 즐기기 어려운 요즘, 이날은 각종 혜택과 행사가 풍성하게 이뤄지는 좋은 기회다. 전국 883개의 문화 시설이 참여하며 처음 시작된 ‘문화가 있는 날’ 정책은 현재 2,500개가 넘는 문화 시설로 확대됐다. 이날은 각종 궁궐, 왕릉과 같은 문화재와 국악, 클래식, 재즈, 뮤지컬과 같은 음악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스포츠나 영화관의 특별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들이 주어진다. 또한 직장에 직접 찾아가 직장인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직장배달콘서트’ 같은 프로그램들도 왕성하게 증가했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 이용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정책만족도는 80.4%를 기록하고 다시 참여할 의향을 밝힌 사람이 96.5%에 이르며 국민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정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은 생각보다 잘 이용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학교 다니며 취업 준비를 하는 보통의 대학생들에게 한 달 중 단 하루를 챙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문화가 있는 날’을 누려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첫째로 세대 간의 문화적 격차가 줄어들 것이다. 아이들은 문화를 즐기며 꿈을 키울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은 문화 시설에 취업할 수 있으며 노인들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겨 더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적 격차를 좁히면 문화 산업과 국민의 문화생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둘째로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 시설을 이용한다. 따라서 사람들의 소비가 증가하고 지출이 늘어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 문화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추가 활동까지도 겸할 것이기 때문에 이는 문화 시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좋다. 우리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은 가격 할인 또는 무료와 같은 혜택이 있어 문화에 대해 한 번 더 고려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이는 문화 체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양한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사람들이 교양도 풍부해질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선물과 같다. 이 선물을 감사히 받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즐기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날인만큼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이 더 활성화돼 사람들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뿐만 아니라 원할 때마다 문화를 폭넓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