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신문을 끊으려는 아내와 끝까지 신문을 배달하는 총무. 총무에게 갖은 문전박대를 일삼던 아내는 총무에게 가스총까지 발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후에도 배달되는 신문, 화가 난 아내는 새벽에 보급소를 찾아가 총무와 말다툼을 벌이고 도중에 화재까지 일어나게 된다.

이후 아내는 신문과 총무에 대한 민감성이 극도로 높아져 결국 이사를 가고 신문도 끊는다. 아내가 증상이 호전될 때쯤, 자신을 무참히 짓밟고 보급소에서 퇴직까지 당하게 된 총무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또다시 신문을 배달한다. 사건의 전말을 모르고 있는 남편을 의심하고 화가 난 남편은 집을 나선다.

이 때 아내의 앞에 총무가 나타나고 화재사건이후 퇴직 당한 것에 대한 복수를 꾸민 계획이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아내는 충격에 실어증에 걸리고 이일을 계기로 남편이 총무의 악행을 알게 된다.

이후 남편은 총무의 경쟁사에 신문을 구독신청하고, 총무와 경쟁사는 부딪히게 된다. 세상의 증오에 사로잡혀 미쳐버린 총무는 매번 경쟁사신문을 찢는다. 결국 총무는 경쟁사에게 몰매를 맞아 죽고, 더 이상 신문을 배달되지 않는다.

지난 7일 국어국문학과 극예술연구학회 ‘따비’가 놀이터에서 열아홉 번째 정기공연을 열었다.
따비의 이번 공연작품은 선욱현 작가의 원작 ‘절대사절’이다. 세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갈등 속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를 보여준다.(아래 줄거리 요약 참고)

‘절대사절’은 ‘우리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상식적이지도, 인간적이지도 않은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문사 총무의 대사 중 “지금 나한테 비는 거야? 너 정말 빌어 본 적 있어? 누구한테 정말로 무릎 꿇고 빌어 본 적있어? 자식새끼 살리겠다구, 돈 몇 푼 때문에, 시멘트 바닥에 무릎에서 피가 나도록 비는 사람 봤어? ” 과연 자신만의 상식만이 상식인가? 총무의 대사는 자신만의 상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진다.

또 하나의 인상 깊은 대사가 있다. “이제 너 죽기 전까지 내가 계속 신문 넣어 줄게, 걱정마! 다 공짜로 해 줄게. 나 있지… 실은 신문 보급소 안 다녀, 몰랐지? 저번에 짤렸어. 내가 사서 넣어 주는 거니까 고마워하라구 알려 주는 거야 ” 위 내용에서 보듯 총무의 복수방식은 반전을 더해 연극을 보는 관객들로부터 시종일관 긴장감과 공포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이번 연극에서 ‘신경질적인 아내’역을 맡은 여자배우는 세심한 감정처리와 함께 눈물까지 흘리는 열연을 펼쳐 극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허진(전기전자ㆍ2) 학우는 “너무 재밌는 연극이었지만 사이드 쪽에 앉은 관객을 고려하지 않은 동선 때문에 배우얼굴이나 동작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앞으로도 관객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좋은 작품과 멋진 연기를 선보일 ‘따비’ 의 다음 공연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