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본교의 전공 영어강의 부재문제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다른 대학들의 사례를 많이 조사하게 됐다.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10대 사학을 꿈꾸는 대학’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른 대학에 비해 부실했다.

다른 대학들의 경우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영어강의를 실시할 뿐만 아니라 국제학부를 설치해 글로벌인재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해, 본교에서는 몇 몇의 학우들을 선발해 유학을 보내주는 식의 대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 예로 본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인재양성을 위한 교환학생사업의 경우 8천학우 모두를 위한 사업은 아니다.

기본적인 교양 영어강의 조차 1학년 영어회화 수업과, 올해 개설된 고급영어회화 한 강좌 밖에 개설돼 있지 않아 다른 대학에 비해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라도 일부 학우들에게 해당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보다 좀더 경원 학우 모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학우들을 위해서도, 10대 사학 진입을 위해서도 영어강의 확충, 교수진 강화 등의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다.

글로벌 인재양성의 궁극적 목적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 인재 양성일 것이다. 즉 취업을 위해 전공영어 강의는 필수이다. 영어강의의 확충은 학우들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학우들의 경쟁력이 향상 되었을때 자연스럽게 학교의 경쟁력도 향상되어 취업률 또한 오르게 될 것이다.

이번호 동문과의 만남에서 구미경(경영·87) 동문은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어 유치원 이름을 ‘사과나무’라고 지었다“고 한다.

본교 또한 학우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 동화속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자신의 몸을 희생했다. 본교는 영어강의에 대한 투자라는 희생이 있을 때 훗날 10대 사학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등록금 10대 사학이 아닌 진정한 10대 사학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

문화부 정기자 이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