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성 국제부총장이 'Gachon Project2025'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Gachon Project 2020(Project 2020)’은 10대 명문사학, 글로벌 리더 육성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가천대의 비전과 목표를 담은 프로젝트다. Project 2020은 다양한 특성화전략을 통해 연구와 교육 분야 등에서 성과를 불러왔다. 교육 분야의 경우 2014년 대학특성화사업(CK)에서 1위를 기록했고, 연구 분야의 경우 뇌과학연구원과 암당뇨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를 토대로 2013년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2015년 ‘잘 가르치는 대학’ ACE사업 선정,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를 신설한 것도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Project2020이 목표지점으로 삼았던 2020년이 다가오면서 가천대는 새로운 프로젝트 ‘Gachon Project 2025(Project2025)’를 기획했다. 내부적으로 통합대학의 편제가 완성됐고 외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출현한 것도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에 영향을 줬다. Project2025는 학사·교수제도와 학생 서비스도 이뤄진 교육혁신, 국제화혁신, 산학·연구혁신, 행·재정혁신 등 네 가지 혁신을 추진한다.

◆교육혁신, 학사제도

가천대는 급속한 산업 변화를 반영한 전공별 역량 개발과 전공교육이 부족하고 IT기술을 활용하지 못한 수업환경과 경직된 학사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또 평생학습사회가 도래했음에도 지역평생교육에 대한 기여가 제한적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천대는 세 가지 혁신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지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전공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개편한다. 둘째, 기술과 지식 융합을 위한 학사구조를 설계하고 교육의 질 관리를 강화하며 IT 융합기술을 활용해 수업방법의 혁신과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셋째, 평생대학원에서 성인학습자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을 위한 교육자원을 공유한다.

◆교육혁신, 교수제도

두 가지 혁신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중장기 교원충원과 인사관리다. 또 경력별·유형별·학과별로 체계적인 교원 관리에 나선다. 둘째, 교원들로 하여금 산업 변화에 부합하는 역량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원 역할의 다양화를 반영한 교원업적 평가 제도를 수립한다.

◆교육혁신, 학생 서비스

학생 서비스의 경우 여전히 학생들의 필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첫째, 학우들의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학생경력개발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여전히 급속한 산업 환경 변화에 부합하지 않은 취·창업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또 글로벌 취·창업 기회가 많아졌음에도 국내 취·창업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셋째, 학생·교수·직원 간의 활발한 소통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이 취약하다.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가천대는 세 가지 혁신전략을 수립한다. 첫째,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맞춤형 학생경력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상담 지도를 강화한다. 둘째, 4차 산업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직업군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취·창업 교육과 글로벌 사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취·창업 역량 교육을 확대시킨다. 셋째, 학생·교수·직원 간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 블로그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소통을 활성화시킨다.

◆국제화 혁신

Project2025는 Project2020의 글로벌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킨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첫째, 학생 수와 국적이 양적으로는 증가했지만 외국인 학생 중 중국 유학생이 78%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둘째, 해외연수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 또 학우들에게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의사소통 문제로 외국 프로그램의 참여율이 저조하다. 셋째, 재학생의 해외연수 수요는 증가하지만 그에 따른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부족한 편이고 FDA와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소수의 학생만 참여한다.이에 따라 가천대는 Project2025에 세 가지 전략을 담았다. 첫째, 해외 교류협력 국가를 다양화하고 외국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외국 학생들이 효율적이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해외연수에 참여한 학우의 경우 현지 적응, 학업지원, 후속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대학 국제화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International Office’를 설립한다. 셋째, 학생들의 요구를 조사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기획한다. 해외 대학과의 공동 학위제, 프리미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확대시킨다.

◆연구·산학, 행·재정 혁신4개 대학 통합 완성 이후 가천대의 연구와 산학협력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분야에 치우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산학협력 활동성과가 연구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이에 따라 Project2025는 길병원 등 재단인프라를 활용해 연구력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글로벌캠퍼스와 메디컬캠퍼스의 강점을 살리는 연구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두 캠퍼스 간의 공동연구도 활성화한다. 산학협력의 경우 전략적인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캠퍼스 별 배후산업단지와 연계한 4차 산업시대 산학활동을 활성화시킨다.행·재정의 경우 Project2025는 5가지 혁신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교육·연구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행정체제를 구축한다. 둘째,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셋째, 직원들이 대학행정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직무교육을 도입한다. 넷째,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수요자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고 재정 확충을 다양화하며 발전된 예산시스템 운영을 통해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한다.

최도성 국제부총장 인터뷰

Project2025가 추진된 배경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는 미디어랩(Media Lab)이 있다. 이곳에서는 레고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배를 만들어낸다. 미디어랩은 ‘세상의 없는 것을 만들어 보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가천대의 미래를 고민한 결과가 Project2025다. 이 프로젝트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지금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가천대의 두 캠퍼스는 지리적 이점이 많다. 글로벌캠퍼스는 판교와, 메디컬캠퍼스는 송도와 근접해 있다. 판교와 송도는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시기의 대학의 역할은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보급하는 게 대학의 주된 역할이다. 그리고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학문과 기술이 같은 스텝을 밟으며 발전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학문의 발전 속도보다 빨라질 때 우리는 ‘기술의 노예’가 될 것이다. 이는 흔히들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의 위기다. 따라서 발전하는 기술에 제동을 걸기보다는 학문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교육에 있어서도 더 이상 주입식 교육, 암기 위주의 공부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교수의 가르침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배워갈 수 있어야 한다. 교수는 이제 선생보다는 코치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4차 산업시대에 학생들이 갖춰야 할 자질은
 더 이상 시험을 잘보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것에 초점을 두면 안 된다.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What to see’즉 무엇을 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전 세계에는 10억 명이 굶주리고 있고 지구온난화로 사막화가 빨라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직시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How to solve’이다. 누구 한 명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고민하고 생각한 것을 전달할 수 있는 ‘How to deliver’이다. 대학교에서 글을 쓰고 PPT 발표를 하는 건 소통과 전달을 훈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