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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뛰어온 42.195km “포기도 습관, 이겨내라”
황수라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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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13: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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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운영팀 안중탁 과장
 가천대 시설운영팀 안중탁 과장이 지난 6월 17일 2017 홍천~양양고속도로 개통기념 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안 과장은 지금까지 413번의 풀코스를 완주했다. 14년 2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그의 마라톤 열정을 들어봤다.

   
▲ 안 과장이 완주기념 상패를 들고 있다.
   
▲ 안 과장이 마라톤을 하고 있다.

마라톤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2003년 3월 30일 인천송도마라톤대회에서 3시간 43분을 기록하며 달성한 완주를 시작으로 현재 413번의 풀코스마라톤을 완주했다.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처음 20km 마라톤을 시도했는데 잘 맞아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그 후 거의 매주 참가하고 있고 작년에는 60회, 올해는 62회 완주했다. 우리나라 마라톤 대회 중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10월 넷째 주의 조선일보춘천마라톤, 11월 첫째 주의 중앙일보서울마라톤, 3월 셋째 주의 동아일보서울국제마라톤 등의 대회에는 꾸준히 참가한다. 4일 동안 매일 풀코스를 뛰기도 했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의 국제공인대회를 참가한 덕에 국제육상연맹에 국제기록증을 접수할 수 있어 2009년 113회 국제공인 보스턴마라톤에도 참가했다.
 

마라톤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이유는
 매번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장비 없이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역시 건강이 가장 큰 이유다. 마라톤은 마라토너 사이에서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라 불릴 정도로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 마라톤을 하면서 선천적으로 약했던 호흡기나 비염 등도 좋아졌고 담배도 끊었다. 또한 마라톤은 순전히 몸만 쓰는 운동이다. 전날 술을 마시거나 감기 같은 가벼운 병이 생겨도 달리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몸소 느낀다.
 

마라톤 완주의 비결이 있다면
 세 가지 비결이 있다. 첫 번째는 긍정적인 마인드다. 400회 이상의 마라톤을 뛰었지만 힘들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과거에 극복한 경험을 떠올려 고비를 넘긴다.
 또 한 가지는 기록 단축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다. 마라톤이 기록의 스포츠지만 기록에 욕심을 내 무리하게 뛰면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거나 오래 달릴 수 없다. 아는 지인의 200회 축하연에서 “뛰면서 인상쓰지 않는다. 몸에 좋은 운동을 하며 왜 인상 쓰는가”라는 말과 “기록을 버리고 천천히 뛰니까 항상 웃으며 뛴다”는 말을 듣고 기록 욕심을 버리고 뛰게 됐다. 그렇게 꾸준히 자신의 몸과 대화하며 속도를 조절하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한 번 포기하면 습관이 된다. 달리는 것에 겁먹지 말고 좋은 생각을 하며 욕심내지 않고 달리면 완주지점은 분명히 찾아온다.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포기한 경험이 딱 한 번 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잠실에서 열린 경향신문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빨리 달리고 싶은 욕심에 억지로 뛰다가 관절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 뛰지 못하고 걸어서 들어왔다.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마지막 5㎞가 굉장히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완주 후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며 여행사 버스를 찾아 헤맸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 소통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 덕에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었다.
 

인생의 철학이 있다면
 근무하는 자리 앞에 항상 붙어 있는 두 가지 문구가 있다. ‘길지도 않은 인생, 웃으며 살아요!’와 ‘운동은 증명된 젊음의 참된 원천’이다. 앞 문구는 살아가며 얻은 문장으로 자기의 이익을 위해 아웅다웅하며 사는 것보다 서로 배려하며 화가 나더라도 참고 져주는 것이 낫다는 깨달음에서 나왔다.
 나중 문구는 마라토너 지인의 칼럼에 있는 문장을 인용한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젊어진다는 말에 공감해 마라톤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마라톤은 내게 ‘인생의 끝까지 함께 갈 동반자’다. 비록 늦은 마흔 살에 시작했지만 나의 흥미와 특성에 맞고 어려운 규칙 없이 단순한 명제 ‘달리다’만 지키면 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마라톤을 만나게 된 것을 행운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내의 많은 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것이고 여유가 된다면 영국·일본·중국 등의 중국 등의 외국대회에 많이 참가하고 싶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무슨 일을 하든지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가천대 학생들 역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좋아하고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좋은 체력을 갖기 바란다. 만약 마라톤을 시도할 예정이라면 동호회나 지인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할 때보다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어떤 힘든 고비가 오더라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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