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개인이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곳이며, 교육을 통해 사회인으로 성장해나가는 발판이 되는 곳이다. 사회화의 제 1차 기관이라고 불리는 가정은 우리가 가장 처음 머무는 공간이며 가정의 구성원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대상이다.

이러한 가정 그리고 가족은 사랑과 더불어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광고업계 역시 이 가정이라는 소재를 가만둘(?)리가 없다.

광고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 때 더욱 더 공감이 가고 호소력 있게 완성된다. 현재의 가족풍토를 다루고 있는 광고는 시청자들에게 마음의 파도를 일게 하기 마련이다.

요즘 네이버 ‘좋은 엄마 되기’ CF를 보면 회사에 나가는 엄마가 아이와 헤어지기 전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포옹을 하며, 그때 ‘당신의 아이를 잘 키우는 세상의 모든 지식 네이버’라는 문구가 뜬다.

지난 10년간 30편이 제작된 삼성의 ‘또 하나의 가족’은 가족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해 준 광고로 평가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가족에 대해 품고 있는 애틋한 감정을 잘 공략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한 광고 중 ‘하나의 일기편’이 있다. 이것은 딸과 함께 하지 못한 바쁜 일상의 아버지가 딸의 그림일기에 자신이 빠져 있어 서운해 하지만 어느 날 딸아이가 퇴근하는 아빠를 환하게 반기자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힘은 가족’임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지금 시대의 아버지는 가족에게 소외받는 자로서의 비애가 크며 지금의 아버지는 껍데기뿐인 권위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광고에서는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 갑자기 엄마의 영상이 뜨고 이내 울음을 멈추는 따뜻한 모습을 연출한다.

BC카드의 광고 ‘아빠 힘내세요’ 광고는 아이들이 어깨가 축 처진 아버지들을 응원하기위해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부르며 율동하는 모습으로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대다수의 유치원에서는 이 동요를 가르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할 정도였다. 광고가 가족의 화목을 도모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이다.

광고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기도 하고,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앞서 예를 든 광고는 현대사회가 직업여성의 본분과 함께 가정에서 엄마 혹은 부인의 역할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는 그런 여성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처럼 광고는 부모의 위치에 대해 때로는 응원을, 때로는 미래의 상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광고 속에 나타난 부모님의 모습은 세대를 막론하고 항상 고마움, 소중함의 존재로 표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