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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으로 그린 벽화, 세상을 밝게 만들죠”
이한솔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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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18: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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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벽을 꿈으로 물들이는 글로벌캠퍼스 취미봉사분과 중앙동아리 별지기
주차장을 밝히는 ‘별지기’
 가천대 중앙동아리 ‘별지기’가 지난달 22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노외주차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오래되어 낡고 방치되는 주차장을 활기차고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31명의 별지기들이 손에 붓과 페인트 통을 든 결과다. 지역사회를 위해 벽화를 그려온 중앙동아리 별지기의 회장 김예진(산업디자인3) 학우를 만나봤다.
 
별지기의 의미는
 별지기는 깜깜한 밤에 별빛이 길을 비추듯 낡은 벽에 우리의 손길을 더하자는 의미다. 별지기는 2004년부터 그 이름에 걸맞게 소외되고 어두운 공간들을 아름다운 빛깔들로 채워나가고 있다.
 
벽화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진로를 미술 쪽으로 정하면서 그와 관련된 활동을 찾던 중 미술 동아리에 가입해 학교 벽화그리기에 참여했었다. 벽화를 그리는 동안에는 힘들고 지쳤지만 친구들과 함께해 즐거웠던 기억만 남았다. 밋밋하고 칙칙해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공간이 벽화 하나로 화사해지고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때 벽화의 매력을 느꼈다.
 그 후로 벽화 그리기 활동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대학교에 와서 별지기라는 동아리를 우연히 알게 됐다. 벽화활동에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벽화 봉사 동아리에 참여해보라는 권유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게 됐다.
 
감사패를 수상한 소감은
 별지기를 좋게 봐주시고 상을 주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감사드린다. 저희의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빛을 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많은 학우들이 함께 노력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지난해에는 성남시 공영주차장을 위주로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다음 활동은 없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연계해 올해도 많은 벽을 아름다운 그림들로 물들이고 싶다.
 
벽화를 완성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매번 봉사를 나갈 때마다 동아리원들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함께 작업한다. 서로 소통하면서 인연을 쌓고 작업하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이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아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며, 표면적으로 도움을 주기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서로를 위한 마음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단합을 해서 하나의 결과물을 낸다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해가는 긴 여정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맞춰가는 법을 천천히 배우게 되고 ‘나’  하나가 아닌 ‘모두’를 생각하게 된다.
 완성된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땐 후련함과 뿌듯함, 시원섭섭한 마음이 언제나 교차한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웃들이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고 함께 응원해주는 덕분에 힘들었던 것들도 조금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봉사를 진행하며 힘들었던 점은
 큰 그림을 그릴 때는 뒤로 나가 형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개인 작업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하는 과정이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내가 칠하는 색이 옆 사람이 칠하고 있는 색과 일치하는지, 테두리를 잘 마무리 지었는지, 빗겨나간 곳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다른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도 중요했다. 서로를 도와주며 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서로의 그림에 힘을 실어주는 관계가 아주 바람직한 봉사의 표본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던 것 같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우리는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본다는 생각으로 봉사에 임해야 한다.
벽화활동은 예술 관련 학과가 아니어도 누구나 함께 배우면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다. 소질에 따라 하고 싶은 파트로 나누어서 활동하니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봉사를 하면 힘들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닥쳐 당황할 때도 있지만 완성된 그림을 보고 있을 땐 보람을 느낀다. 또 멀리서 봤을 때 삭막했던 공간이 그림 하나로 화사해지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협력하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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