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석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지난 4일 구성돼 활동 중이다. 통추위 부위원장에는 이우종 부총장이, 위원에는 각 단과대 학장과 분과장이 위촉됐다.

현재 통추위는 기본원칙 확정, 통합추진내용 공개방안, 공청회 계획 등을 논의 중이다.

한편 지난달 19일에는 대학과 전문대학 기관장이 수정양해각서를 체결해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지난달 25일에는 우리학교 모든 교수들을 대상으로 , 27일에는 중앙운영위원회 임원진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오 부총장은 작년에 통합을 시도했다가 잠정 중단한 이유에 대해 “통합과 구조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지만 통합 하나만을 해결하기도 벅찼다”며 “통합추진이 구성원의 합의 없이 본부중심으로 진행돼 교수와 학생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라고 밝혔다.

오 부총장은 이어 통합의 재추진 필요성과 장점에 대해 ▲학생정원 증가로 인한 교수인원 확대와 경쟁력 강화 ▲시설 및 장비 통합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교육환경 개선 ▲통합으로 인한 재정구조의 안정 등을 들었다.

하지만 25일 진행된 교수 설명회에서는 몇몇 교수들이 설명자료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박찬웅(물리학과) 교수는 “설명회 자료에는 통합 후 학교의 양적확대에 대한 내용만 나와 있고 실질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없다”며 “학생들에게 좀 더 와 닿는 비전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통추위 측은 “어느 정도 이에 대해 인정하고 있으며 말 그대로 의견수렴을 위한 자리이므로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27일 이사회실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도 중앙운영위원회와 통추위 사이에 많은 질의응답이 있었다. (아래 기사 참조)

김가원(화학ㆍ4) 학우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통합에 대해 “당장 통합을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10년 후를 생각해볼 때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는 통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추진 방식에 대해 “시험기간에 담화문을 붙인 것에 비춰볼 때 아직까지 학우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학우는 “내용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통추위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될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 27일 설명회 주요 질의응답 〉
Q 김효준 총학생회장 - 통합하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날 수 없는 것인가?
A 오해석 부총장 - 그렇다고 본다. 현재의 예산구조로는 교수충원이 어렵다. 통합이후에 재정규모가 확대되면 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Q 한기만 미술대 학생회장 - 통합설명회 자료를 보면 전부 장점과 필요성만 기재되어 있는데 통합 시 생기는 단점은 없는 것인가?
A오 부총장 - 통합 후 07~08년에는 재정난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3년이 지나면 흑자로 전환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Q 김석원 공대학생회장 - 아직도 학우들의 의견수렴 창구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데 학우들의 의견은 어디서 수렴할 것인가?
A 오 부총장 - 학생들의 의견은 교수들이 수합하면 될 것이다. 또한 경원발전위원회에 학생대표를 둠으로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Q 김 공대학생회장 - 그렇다면 학생의견을 교수에게 전해도 이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정승언 경영지원실장 - 학생들의 의견을 통합추진위원회 메일로 보내면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하고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