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온라인 채용 포털 서비스 업체인 인크루트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 형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공기업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별 워라밸 순위에서도 공기업이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취업 시장은 지금 공기업 열풍이다. 알고 준비한 자와 모르고 준비한 자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공기업의 모든 것을 한 면에 담았다.

공기업 종류

  공기업이란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수행하는 업무 중 수익 사업적인 성격을 지닌 업무를 수행하는 행정조직의 한 유형이다. 따라서 공기업은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관리하는 공익사업체로 수익성과 공공성이 요구되며 기업경영에서 요구되는 능률성도 확보해야 한다.
  공기업은 관리의 주체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서 국가 공기업과 지방 공기업으로 구분된다. 조직의 유형을 기준으로 해 정부부처형 공기업, 공사형 공기업,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나뉜다.
  정부부처형 공기업은 ‘정부기업’이라고도 불리며 행정부의 부처와 같은 조직 형태를 지니는 기업이다. 예를 들어 기획재정부의 외청인 조달청이 이에 해당된다. 공사형 공기업은 자본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또한 정부부처형 공기업은 정부조직법에 의해 설립되지만 공사형 공기업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다는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회사형 공기업은 상법 또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고 정부가 기업의 주식을 전부 또는 일부 소유하는 형태를 지닌다.
  또한 공기업의 분야는 금융, 농림수산환경, 산업진흥정보화, SOC(산업간접자본), 에너지, 문화국민생활, 검사검증, 고용보건복지, 외교법무, 연구교육 총 10가지로 구성돼 있다.

공기업 선발 절차
  공기업 선발절차는 일반적으로 서류, NCS기반 능력평가인 필기,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는 대부분 자기소개서로 통용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직무분석을 통한 역량을 적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당 회사의 인재상에 맞게 서술해야한다. 자신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서 서술한 후 세부사항을 통해 어떤 행동을 취했으며 그에 따른 결과가 어땠는지 작성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주로 NCS시험을 실시한다. NCS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는 말로 NCS시험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행동 등을 체계화해 만든 것이다. NCS 필기시험은 총 2가지이며 직업기초능력시험과 직무능력시험으로 나눌 수 있다.
  직업기초능력시험은 대기업 인적성시험과도 유사하며 10개의 영역으로 일반적으로 3~5개의 영역을 골라 시험을 치른다. 직무능력시험은 전공시험과 유사하다. 지원하는 부서와 직종에 따라 다른 직무시험을 보게 되며 단일 전공으로 시험을 치는 곳도 있지만 통합 전공으로 시험을 보는 곳도 존재한다.
  공기업 면접에서도 NCS가 반영되며 이는 개인의 직무능력을 더욱 중점으로 보기 위해서다. NCS기반 면접은 총 4가지 유형으로 경험면접, 상황면접, 발표면접, 토론면접이 있다. 경험면접은 직업기초능력과 인성 및 태도적인 요소를, 상황면접은 회사에 대한 분석과 파악능력을 평가한다. 또한 발표면접에서는 자기소개와 회사분석을 주제로 한 시험이 많이 출제되며 토론면접은 각자의 의견을 제시해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는 형태를 평가한다.

공기업 취업에 도움되는 자격증
  공기업은 채용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항목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자격증이다. 공기업에서 인정해주는 다양한 자격증 중 대표적인 자격증 세 가지를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시행하는 한국사능력시험은 총 6등급으로 나뉜다. 2014년부터 2급 이상 합격자는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추천 자격요건이 부여되며 2015년부터는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2018년부터는 군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국사 과목을 대체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은 사무자동화의 필수 프로그램인 스프레드시트와 데이터베이스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시험으로 지방공무원, 법원공무원,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등에서 가산점이 인정된다.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은 상시시험과 정기검정시험으로 나뉜다. 상시검정은 선착순 마감 또는 시험일 기준 최소 4일 전까지 접수를 해야 한다.
  세 번째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은 컴퓨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 검증시험이다. 응시자격을 얻으려면 대학 및 전문대학 전산계열 학과 출신이어야 하며 공무원 기능직 7급과 9급 등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NCS 관련 교양과목과 특강
  가천대에서는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우들을 위해 ‘NCS의 이해’와 ‘NCS기반 취업 전략’ 교양강의를 개설했다. NCS의 이해는 MOOC(온라인 공개수업)로 진행되며 NCS 관련 기초지식과 NCS 필기시험 공부방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NCS기반 취업 전략은 4학년을 대상으로 대형강의로 진행되며 NCS기반 입사서류작성, NCS인적성검사, NCS기반 면접 준비 등 실전 입사지원 시 필요한 취업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과목이다. 또한 지난달 취업진로처에서 ‘NCS 채용의 이해’ 특강을 진행했다. 기초반은 공기업을 희망하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한 학우들에게 공기업 채용과 NCS를 이해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심화반은 NCS 이론을 중점으로 문제 유형별 분석부터 현직 공공기관 면접관의 면접전략까지 보다 심층적인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기초반은 공기업 채용 트렌드의 이해, NCS 기반 채용 이해 및 준비, 서류전형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심화반은 문제해결능력의 이해, 의사소통영역 및 대인관계능력의 이해, 자원관리영역의 이해, NSC기반 명접 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강의를 들은 박예리(체육4) 학우는 “막상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려고 하니 막막했는데 특강을 듣고 나서 NCS에 대해 심도 있게 알게 됐고 면접 팁도 얻어 취업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NCS 채용의 이해' 특강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렸다.

NCS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 쏟아

근무하고 있는 공기업과 선택한 이유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송변전관련 직무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을 이끌어가는 곳에서 다양한 전력송전과 연계된 기술들을 적용해 우리나라 전력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어 선택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학점은 4점대 초반이고 토익은 850점이며 자격증으로는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를 준비했다.
  취업 준비는 4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했다. 자소서 쓰는 법, NCS 준비, 시사상식, 한국사 등 취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7~8개월의 시간을 준비했다.
  또한 상식, 한국사 등 스터디를 진행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줄였다.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류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서류전형에 붙은 원서는 반드시 면접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NCS를 준비했다.
  그래서 NCS를 준비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서류전형을 통과한 약 20개의 원서 중에서 19개 기업의 NCS시험에 합격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면접의 기회가 많아져 긴장하지 않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고 원하던 기업에 합격할 수 있었다.

치밀한 정보수집과 전략적 접근이 비결

근무하고 있는 공기업과 선택한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급여관련 직무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과 수업 중에 이 기업을 알게 됐고 적성, 흥미 등에 잘 맞아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 또한 전공관련 기업이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학점은 4.0점, 토익 점수는 915점, 토익스피킹은 레벨6이며 자격증으로는 한국사 고급, 컴퓨터활용능력 1급, KBS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 3급을 준비했다. 그 외의 경험으로는 건강보험공단 인턴, 하와이 장기어학연수 등이 있다. 이 중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턴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턴 경력을 통해 매번 서류통과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취업스터디도 한몫했다. 스터디를 하며 여러 사람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고 실전처럼 면접 연습도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서는 항상 목표 회사의 채용공고를 눈여겨봐야 한다. 정권의 정책에 따라 채용유형과 인원이 바뀌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꼼꼼하게 확인하고 정보를 많이 수집하길 바란다. 또한 NCS만 보는 회사를 지원할지, 전공필기시험까지 보는 회사를 준비할지 결정하고 그 회사의 시험 유형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