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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낫기 위해 먹는 항생제, 남용하면 탈 난다
송준호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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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8  17: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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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성 질병은 주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기나 결핵이 감염성 질병의 대표적인 예다. 감염성 질병에 걸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빠른 회복을 목적으로 항생제를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항생제 남용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하루에 1000명 중 31.7명이 항생제 처방을 받고 있는 수준이다. 언뜻 보면 낮은 수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중 12개국의 평균 사용량은 1000명 중 23.7명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33.8% 정도 더 많다. 또한 국내 항생제 처방률도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처방률에 비해 1.6배 더 높다. 이토록 높은 항생제 사용은 세균 의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내성 증가가 위험한 이유는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항생제 공격에서 살아남은 세균은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돌연변이가 일어난 세균은 항생제의 특정 성분에 대응하는 또 다른 특성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 경우 자연히 항생제의 효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세균을 죽이기 위해 다른 성분의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여러 성분에 대해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 박테리아’, 즉 ‘다제내성균’이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매년 800~900명씩 나오고 있다. 다제내성균은 이미 여러 항생제 성분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균이기 때문에 치료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아예 내성이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쉽고 근본적인 예방법은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항생제 사용 감소를 위해 정부에서는 5년 내로 감기 항생제 처방을 반으로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식용동물의 사료에도 항생제 첨가를 금지하고 최근에는 동물 항생제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국가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는 개인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 중에서도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은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이다.

〈항생제 내성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
1.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복용한다.
2.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올바르게 방법과 기간을 지켜 복용한다.
3. 남은 항생제는 임의로 먹지 않는다.
4. 의사에게 처방받은 항생제를 다른 사람과 나눠 먹지 않는다.
5. 손 씻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감염성 질환의 발생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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