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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지난들 잊으랴 … ‘3·1절 만세’ 담은 작품들 봇물
김채영 ‧ 서여정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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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8  19: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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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돼 평양·진남포·안주(평남)·선천·의주(평북)·원산(함남)의 6개 도시로 번진 후 전국으로 퍼져나간 만세운동은 학생, 청년, 농민, 상인, 여성 할 것 없이 누구든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운동이다.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3.1 독립선언서로 자유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섰던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기억한다. 식민지 시대의 아픔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감동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일제 하 고통의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력한 의지…이육사의 ‘절정’

             절정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1940년 《문장(文章)》에 발표된 이육사의 시 ‘절정’은 일제강점기 일제의 통치 속 가중되는 고통의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표현된 시다. 수난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담은 저항시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광야》, 《청포도》 등 대표작들이 있다.
 ‘절정’은 어떤 것이 최고조인 상황을 말한다. 시 속에서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견디기 힘든 것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뜻한다. 화자는 채찍에 쫓겨 북방에 감으로써 수평적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곳에서도 고원으로 쫓기면서 수직적 한계에 이르게 된다. 즉 극한에 극한을 더해 더 이상은 참기 힘든 절정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화자는 포기하지 않고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라며 육체적인 힘겨움을 정신적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그러고 깨달음을 얻어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고 말한다. 이 표현 자체로는 모순적이나 역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련의 시기인 겨울은 희망을 바라고 긍정적인 세상을 바라는 의지를 강철같이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론적으로 화자는 이 시에서 정말 힘겨운 상황이나 이 힘겨운 시기는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드니 긍정적인 세상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일제침탈의 원흉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 영웅
 

   
 
   
 
   
 

 뮤지컬 ‘영웅’은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로 특히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이한다.
 영웅은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날로 커져 대한제국의 주권을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을 배경으로 한다. 러시아로 망명해 본토의 일본군에 대항하는 젊은이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들이 바로 대한 독립군이다. 대한제국 정부는 비밀조직인 제국익문사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단지(斷指)동맹으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진다. 한편 한성의 경복궁에서는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로 그 참상을 목격했던 설희가 제국익문사를 이끌던 김 내관에게 독립운동에 투신할 뜻을 밝힌다. 김 내관은 안중근을 비롯한 제국익문사 요원들에게 설희를 소개하고 설희는 일본으로, 안중근은 다시 러시아로 독립 투쟁을 하러 떠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일합방을 노린 일본의 정책적 침략은 가속화됐고 계속되는 전쟁 패배로 독립군들은 지쳐갔다. 한편 일본으로 간 설희는 게이샤(기생)로 일하다 이토 히로부미의 측근이 되는데 성공하고, 이토가 만주 하얼빈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정보를 알아내 제국익문사에 전한다. 이 소식을 들은 안중근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이토를 암살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일곱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라는 역사적 사건에 설희, 링링, 왕웨이 등 가상의 조력 인물들을 더해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의 끝에 흥미진진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영웅에서 대표적인 노래는 ‘누가 죄인인가’다. 이 노래를 통해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체포된 후 일본 법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를 논리정연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재현한다.
 뮤지컬 영웅은 식민지시대의 투쟁과 분노, 그리고 용기가 만들어내는 벅찬 감동을 10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에게 전해준다.

 

일제가 강탈하려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비밀 작전 … 말모이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우리글이 금지된 시대에 한글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올해 1월 9일 개봉했다. 영화의 제목인 말모이의 뜻은 ‘우리말을 모은다’다. 조선광문회에서 1910년 즈음 주시경 선생 등이 편찬을 하다가 마무리를 다하지 못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의 이름이기도 하다.
 영화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제가 우리말 사용을 금지할 때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다 탄압받은 ‘조선어학회 사건’을 다룬다.
 영화의 배경은 한국어가 점점 사라지고 일본어가 만연한 1940년대 경성이다. 다니던 극장에서 잘린 김판수(유해진)는 한량으로 지내다 돈이 떨어지자 아는 사람들과 소매치기에 나선다. 그러던 중 류정환(윤계상)을 목표로 찍어 가방을 빼앗지만 실수로 자신의 집주소가 담긴 봉투를 떨어트린다. 그걸 본 류정환이 김판수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소매치기로 뺏긴 가방 속에는 우리나라 말 자료들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김판수는 조선어학회에서 일을 하게는 되었지만 글을 모르는 까막눈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조선어학회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고, 점점 글에 대한 재미를 느낀다.
 그러나 곧 일본군들이 눈치를 채고 조선어학회를 해체하려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제의 눈을 피해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 노력한다. 사전의 마지막 인쇄를 앞둔 상황에서 일제의 방해로 다시 고비가 찾아온다. 이런 상황에서 김판수는 죽음을 감수하면서 우리말 사전의 원고를 지켜낸다. 그 후 독립이 찾아와 감옥에 수감됐던 류정환이 풀려나고 김판수가 죽기 전 지켜낸 원고를 찾아 우리말 사전을 제작하게 된다.
 일제의 온갖 탄압 속에서도 선조들이 지켜낸 우리말과 우리 ‘한글’이다.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조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한글도 이미 소멸됐을지 모른다.

 

일제의 노예처럼 끌려간 강제징용의 참상 … 검은바다

 

   
 

 ‘검은 바다’(부제 : 강제 징용자의 눈물)는 문영숙 작가의 창작동화로 일제강점기 시대 강제로 끌려간 징용자의 사연을 담고 있다. 작가는 ‘글쓴이의 말’을 통해 주인공 강재의 이야기 대부분이 조세이 탄광에서 살아 돌아온 ‘김경봉’ 할아버지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본문에 나오는 석탄 채굴의 어려움, 조감독들의 삼엄한 감시, 고향 산천에 대한 그리움 등의 내용들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책은 경상북도 영일 호미곶에 살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년 ‘강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모님과 일본 선생에게 맞아 바보가 된 형,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강재에게는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 천석이가 있다. 어머니와 함께 읍내에 나갔던 형이 일본군에게 붙잡혔지만 몸이 성치 않은 형을 대신해 강재가 끌려간다. 이내 천석도 나무를 팔러 읍내에 나왔다가 일본군에게 붙잡혀 강제로 끌려가게 된다.
 강재가 끌려와 도착한 곳은 ‘조세이 탄광’이다. 바다 밑에 막장이 있는 ‘조세이 탄광’은 일이 힘들기로 유명하다. 바닷물이 새어 들어오는 위험천만한 지하 막장에서 하루 12시간 일하고 먹는 것이라곤 주먹밥이 전부였다. 도주를 우려해 같은 고향 사람들을 서로 떨어트려 놓았기 때문에 친구 천석과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강재는 천석과 함께 도주를 시도하지만 자신은 탈출에 실패해 다시 붙잡혀 온다. 그 벌로 매서운 채찍질과 굶주림을 버텨내야 했다. 어느 날 탄광이 무너지면서 200명 가까이 되는 탄부들이 막장에 갇히게 된다. 강재는 그 틈을 타 탄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겨우 탈출한 강재는 친구 천석의 소식을 수소문한다. 나카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일본이 항복하며 태평양 전쟁이 막을 내린다.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강재는 시모노세키에서 표를 구한다. 그러던 중 원자폭탄 피해를 입고 거리를 헤매는 천석을 발견해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실제 1942년 일본에서 가장 열악했던 조세이 탄광이 무너져 내려 18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조선에서 끌려간 강제 징용자들이었고, 희생자의 후손들은 일 년의 한 번 탄광이 있던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바닷가를 찾아가 위령제를 지낸다.
 우리나라에서 억지로 끌려가 힘든 노동을 하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이 많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의 상처를 잊지 말자.

 

문화GO … 주인된 삶을 살게하는 인천종합예술회관
 

   
인천 남동구 예술로에 위치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남동구 예술로에 위치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1994년 개관한 이래로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으로 구성된 인천시립예술단의 공연과 인천&아츠 및 자체기획공연 사업을 통해 인천시민들의 문화에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크게 5가지의 대관시설로 이뤄져있다. 프로시니어형 무대뿐만 아니라 측후무대, 오케스트라 승강무대, 회전무대 등 공연활동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춘 대공연장과 소규모 연주회, 콘서트 등을 위한 소공연장이 있다. 또한 팝콘서트, 재즈 연주,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하는 야외공연장은 매년 4월 말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외부공연단체로 기획된 ‘금요예술무대’와 매주 토요일에는 인천시립예술단을 중심으로 한 ‘토요상설무대’ 등을 진행한다. 활발한 공연예술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장이다. 이 외에도 전시 규모와 성격에 따라 대전시실, 미추홀전시실 등으로 구성된 전시실과 회의장이 있다.
 또한 전시실 입구 쪽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과 ‘컬쳐라운지’는 전시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방’과 영유아를 위한 편의공간인 ‘엄마랑아가랑’을 마련해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최적의 관람 분위기를 조성한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될 전시와 공연은 다양하다. ‘인천시립합창단 단원향상음악회 <영미가곡의 밤>’이 오는 4월 4일부터 5일까지,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희망연주회>’가 4월 6일 진행된다. 인천미술협회가 주최하는 ‘2019 인천미술한마당 축제’의 출품작들이 4월 6일부터 11일까지 전시실 전관에서 전시된다. 이번 축제는 ‘평화도시 인천의 비상전’이란 제목으로 미술협회 회원과 미술동호인들이 세계 속으로 비상하는 평화도시 인천의 발전을 기원하며 펼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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