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이란(mentoring)?

요즘 기업이나 대학에서는 멘토링도입이 유행이다. 낯설기만한 멘토링(mentoring)이라는 단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멘토링’이란 경험이나 기술이 더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의도적으로 짝을 지어 경험이나 기술이 부족한 사람을 상호합의에 의해 목표한 만큼 성장시키고 특정 역량을 개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업에 도입된 멘토링

멘토링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2000년대 초, 일부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면서부터다. 우수인재를 기업에 잘 적응케 하기 위해 이 멘토링을 도입한 KT, 삼성테크윈, 두산그룹, 웅진코웨이 등의 기업이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으면서 초반 몇 개에 불과했던 멘토링 도입기업들이 점점 늘어났다.

 멘토링은 개인의 능력향상으로 조직내에서 높은 업무성과를 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멘토링이 기존의 상담과 다른 점은 정보전달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음까지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인간적인 신뢰를 쌓는 것이다. ‘멘티’는 멘토를 역할모델로 삼아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취업에 강한 멘토링

이러한 바람은 대학가에도 불었다. 대학가의 멘토링은 각 분야의 선배 또는 교수(멘토)가 취업, 유학 등을 희망하는 후배나 학생(멘티)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일종의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정착하고 있다.

현재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림대 등이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최초로 멘토 프로그램을 도입한 숙명여대가 좋은 성과를 얻은 후 여대는 물론 남녀공학 대학에서도 여학우를 위한 멘토링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멘토링은 여성들에게 어려운 사회진출의 길을 열어주고 든든한 후원자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학우를 위한 멘토링

서울대 진로취업센터는 지난해 5월 여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변리사, 기자, 금융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의 선배 27명이 참여해 일주일에 한번꼴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연세대는 1994년부터 ‘선배와의 간담회’방식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특강에 그치지 않고 이메일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학생처에서 운영하던 것을 올해부터 여성인력개발연구원이 맡아 1대 1 멘토링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화여대는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화인닷넷(ewhain.net) 선후배 자매맺기 프로그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로 구성됐다. 광고·정보통신·법조·언론·결혼·육아 등 16개 분야에 멘토 162명과 멘티 611명이 등록되어 있다. 경력개발센터는 새학기부터 ‘취업멘토링’을 1학점짜리 정식 과목으로 개설했다. 수강생 150명을 소그룹으로 나눠 실무경험이 풍부한 멘토 20명이 지도하고 있다.

한편 우리학교 문상식(취업지원실) 실장은 멘토링에 대해 “멘토링을 원하는 학생과 동문을 철저히 파악하고 준비해야 실제 도입되었을때 내실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훈훈하게 부는 멘토링 바람

멘토링바람이 취업쪽에만 일고있는 것은 아니다. 훈훈한 멘토링 사례도 있다. 4월부터 서울대 사범대생 3백명이 관악.동작구 지역 초·중·고생 1천명에게 실시했던 멘토링 사업이 좋은 효과를 얻자 교육부에서는 이를 전국 사범대와 교대로 확대할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고생에게 무료과외를 해 주는’대학생 멘토링(후견인)’제도가 전국으로 확대 실시되면 참여 대학생들은 올 2학기부터 교생실습이나 봉사활동으로 학점이 인정될 전망이다. 전국의 사범대는 40개, 교대는 11개로 재학생 수는 6만5천여 명이다.

멘토링의 적용범위=∞

이처럼 멘토링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는 ‘무한대’이다. 앞으로도 좀더 다양한 곳에서 나타날 멘토링의 열풍은 예측불가능하다. 우리 학우들도 멘토가 되어 공부를 가르쳐주는 선배가 되어보거나, 인생의 안내자를 찾아 도움받는 멘티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서로에게 소중한 멘토와 멘티로 남아 사회에서 더욱 빛날 수 있는 보석으로 거듭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