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는 2003년 국내 대학 최초로 멘토 프로그램을 도입한 뒤 매 학기 성공적인 운영으로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멘토 프로그램은 멘토가 누구냐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멘토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대학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살펴보자.

하나,  자문위원 멘토프로그램(수료증 수여)

숙명 멘토프로그램은 대기업 CEO와 임직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가 멘토로 참여한다. 그동안 이 대학에서 멘토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전문가들은 경력이 화려하다.

이현봉 삼성전자 사장,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윤용훈 KBS PD, 박광서 타워스페린 대표 등 50여 명에 달하고 이들이 배출한 멘토도 8백명이 넘는다.

멘티들은 책임 멘토의 지도 하에 관련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기업 탐방 등 현장 활동도 활발하게 펼친다.

  
둘, 동문 멘토프로그램(수료증 수여)

사회 각 분야의 동문 CEO 및 전문직 종사자가 중심이 되어 직접 후배들을 멘토링한다. 방송작가 송정림(경영·83) 동문, 아나운서 이금희(정치외교·88)동문, 현대홈쇼핑 쇼호스트인 유난희(가정관리·88)동문들이 멘티로 나서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동문 멘토프로그램은 같은 학교라는 소속감을 통해 더욱 두터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 교수 멘토프로그램(1학점 인정)

교내 교수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교수 멘토프로그램은 교양교과목으로 이뤄진다. 2004년부터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학점까지도 인정된다. 교과목에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양성(국어국문과)’, ‘중국어 번역의 길잡이(중어중문과)’ 등이 있다.

여기서 해당 전공과목에 대해 실용적, 실무적으로 깊이 탐구하게 된다. 보통 학생들은 수업시간 외엔 교수님과 말 한번 못해보는 경우가 많은데 교수 멘토 프로그램은 진정한 멘토(스승)의 의미를 깨우쳐준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