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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에 누웠는데 열이 난다면…‘쯔쯔가무시증’ 의심
조서진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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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7  12: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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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성묘나 벌초 시 풀밭에 눕지 말라는 충고를 많이 들어 왔을 것이다. 이는 ‘쯔쯔가무시증’ 때문이라고 흔히들 잘 알고 있다. 이 병의 어원은 일본어로 ‘쯔쯔가’는 질병을, ‘무시’는 벌레를 뜻한다.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열성 질환으로 산이나 들에 주로 서식하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 세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하며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바이러스를 옮겨 감염병을 유발한다. 주로 야외 풀밭에서 발생하고 성묘를 가는 추석을 전후로 하여 전국 각지에서 유행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러스를 옮긴 진드기에 물리고 나면 6~21일 정도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주 증상은 발열과 발진이다. 땀이 나고, 두통·결막 충혈·림프절이 붓기도 한다. 발진은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있는 형태로 몸통과 사이에 나타난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딱지가 동반되는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전염과 관련해서는 사람간의 전파가 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격리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만약 야외 노출이 있었고, 발열과 위 특징의 딱지가 있는 발진이 나타난다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해 혈액 검사와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확정 진단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로 치료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내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발열이 2주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난청·이명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질병관리본부는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제시한다.

<가을 야외 활동 때 지켜야할 것>
1.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서 입기
2.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3.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4.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5.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기
6. 몸에 진드기 붙어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샤워나 목욕하기

 이와 같은 예방법을 지킨다면 쯔쯔가무시증 걱정 없이 야외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풍요의 계절 가을,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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