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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바이러스··· ‘설마 괜찮겠지’ 방심 노린다
김보경·박예슬·서민주 수습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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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30  20: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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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쓴 모습이 어색할 정도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곳곳에 배치된 손소독제, 여러 상업 시설의 제약 등 코로나19가 불러온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한 만큼 끊임없는 주의가 필요하다. 순간의 방심이 커다란 파장을 불러오는 내용의 다음 작품들을 보며 경각심을 높이자.

<다큐> 뗄 수 없는 바이러스… ‘팬데믹 : 인플루엔자와의 전쟁’

   
 

  다큐는 범유행 독감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보이지 않는 학살자’부터 ‘포기할 수 없는 싸움’까지 총 6부작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독감 바이러스의 대유행 예방을 위해 모의실험하는 의사, 공통 백신 개발에 힘쓰는 연구진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대규모 이동으로 5천만에서 1억의 인구가 독감으로 사망한다.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 다큐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독감은 단순히 수많은 사망자를 낸 것뿐만 아니라 노동 인구를 감소시켜 결국 전 세계의 사회 인프라 작동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5부에서는 인류를 바이러스 사태로부터 구한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에볼라 사태 당시 많은 사람의 발병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외에도 재정난 속에서 사람들을 위해 병원 운영 유지에 힘쓰는 사람들, 백신 개발을 위한 보조금을 기다리는 연구진의 모습까지 담겨있다.
  다큐는 팬데믹이 가정이 아닌 시기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또한 범유행 독감은 언제라도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부패… ‘아웃브레이크’

   
 

  ‘아웃브레이크’는 감염되면 내장이 녹아내리는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처하는 재난 영화다. 1967년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의문의 출혈열이 발생한다. 주민들은 미군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군은 폭탄을 투하해 모두 몰살시킨다. 30년 후 자이르에서 다시 출혈열이 발생한다. 이를 조사하던 국방부의 닥터 샘 다니엘즈 육군 대령은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느끼고 정부에게 비상조치를 요구하지만 군부는 이를 무시한다.
  산 호세의 검역소에서 일하는 짐보는 실험용 원숭이를 빼돌려 팔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풀어준다. 이 원숭이는 자이르에서 온 감염된 원숭이였고, 결국 짐보는 보스턴에서 사망한다. 마을에서는 원숭이, 짐보와 접촉한 사람들이 감염되며 바이러스는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환자를 치료하던 로비 역시 주사바늘에 찔려 감염된다.
  한편 계속해서 비상조치를 거절당한 샘은 직접 시더 크릭으로 간다. 그곳에서 샘은 군부가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숨겨온 것을 알게 된다. 샘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원숭이의 사진을 언론에 내보냈고 제보를 통해 원숭이 포획에 성공한다. 이후 원숭이를 통해 치료제를 만든다.
  바이러스가 군부의 은폐 또는 부정부패로 인해 더욱 창궐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이기심이 전염병의 확산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드라마> 개인 돌출행동이 일파만파… ‘판데믹’

   
 

  ‘판데믹’은 호주에서 서핑을 즐기던 청년 2명이 사망하며 시작된다. 그중 에임스 스미스는 집으로 돌아가는 LA행 비행기 안에서 피를 토하며 사망한다. 애틀랜타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카일라 마틴 박사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00명을 즉시 격리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승객 중 한 명이 지시를 어기고 빠져나가면서 지역 감염이 시작된다. 감염자들은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폐 기능이 마비되고 각혈을 하며 사망한다. 광경을 지켜본 마틴 박사는 이 속도면 한 달 이내에 전국적인 팬데믹 사태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그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설득하고 CDC의 권력을 행사하며 LA를 봉쇄한다.
  LA행 비행기 탑승객 빈센테는 에임스 스미스 근처에 있던 승객 중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승객이다. 빈센테를 조사하던 의료진들은 과거 결핵을 앓았던 빈센테에게 결핵 항체가 있고 그 항체가 이 바이러스에도 면역력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마틴 박사는 결핵 항체로 치료제를 만드는 데 성공해 결국 팬데믹을 이겨낸다.
  드라마 속 다양한 상황들은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비슷해 공감을 자아낸다. 또한 한 사람의 개인행동으로 팬데믹이 발생해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킨 장면은 현재 코로나19 속 우리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 치사율 100% 우습게 보다가 낭패… ‘감기’

   
 

  ‘감기’는 ‘변종 H5N1 바이러스’를 지닌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불법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감염병 재난 영화다. 호흡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감염속도는 초당 3.4명이고 치사율은 100%다. 정부는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된 바이러스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한다. 또한 바이러스가 확산된 분당을 폐쇄하며 격리 수용조치를 내린다.
  감염 내과 전문의 김인애의 딸 미르는 도주 중이던 외국인 노동자를 마주치면서 감염된다. 격리 수용 시설 옮겨진 인애와 미르는 다른 시민들과 함께 감염자와 비감염자로 분류돼 수용된다. 인애는 미르의 감염 사실을 숨겨 함께 비감염자 수용시설로 들어간다. 인애는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백신 제작을 시작한다. 도망친 외국인 근로자가 발견되고 그가 항체를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된다. 인애는 미르를 살리기 위해 미검증된 혈청을 미르의 몸에 투여하지만 이를 알게 된 군인들은 미르를 격리시킨다. 그동안 수용 시설에서는 폭동이 일어나 군인이 민간인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수만 명이 죽어 나가는 초유의 재난 속에 드러나는 모성애와 인간의 무자비한 속성을 통해 감염병이 가져올 수 있는 사태를 보여준다.
  영화 '감기'는 2013년에 제작된 영화지만 코로나19와 유사한 점이 많아 다시 주목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치사율을 가진 감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죽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성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책〉 실명의 공포 속 눈 뜨는 또다른 세상… ‘눈먼 자들의 도시’

   
 

  소설은 자동차를 운전하던 회사원의 눈이 갑작스럽게 멀게 되고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면서 시작된다. 눈에 이상이 생긴 회사원이 안과로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도 차례로 실명되면서 이는 전염병으로 퍼지게 된다. 정부는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회사원 그리고 그와 접촉한 사람들을 병원에 격리시킨다. 이때 회사원을 진료한 안과 의사도 격리된다. 의사의 아내는 남편 곁에 있기 위해 자신도 앞이 안 보인다고 거짓말해 남편을 따라간다.
  병원은 군인들로 둘러싸이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식량 배급만 받으며 방치된다. 사람들이 떠나온 도시에는 실명 증세가 퍼져 격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식량이 약탈된다. 심지어 식량은 가로챈 사람들이 여자와 식량을 맞바꾸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이들의 만행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의사 아내와 병원 내 사람들은 식량을 가로챈 사람들을 물리친다. 그 과정에서 병원은 불타게 된다. 밖으로 나간 사람들은 제 기능을 못 하게 된 도시를 보고 실망하고 결국 시골로 떠날 것을 고려한다. 그 순간 회사원의 시력이 돌아오고 다른 사람들도 차례차례 시력을 되찾는다. 소설은 의사 아내의 눈에 보이는 하늘이 하얘지면서 끝난다.
  소설 속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실명으로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된다.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세계를 책 속에 그렸다. 우리는 소설을 통해 전염병으로 인해 드러난 인간의 본성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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