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봄 팀이 애플리케이션을 작업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소프트웨어학과 가치봄 팀이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피버팅 해커톤’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팀원은 김규연·김주현·안세훈·윤혜주(소프트웨어4) 학우로 구성됐다. 인터뷰를 통해 가치봄 팀의 고군분투기를 들어봤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김규연 : 해커톤은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수상 발표를 하기 전까지 우리가 입상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쏟은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고 행복했다.
  김주현 : 처음 나가본 해커톤이라 상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최우수상을 받아 뿌듯했다.
  안세훈 : 아직도 ‘우리가 받았어?’라는 생각이 든다. 되돌아보면 우리 팀원들의 노력이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4명 모두 첫 해커톤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
  윤혜주 :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라 얼떨떨했다. 이번 공모전이 다들 첫 공모전이라 경험을 쌓자는 목적으로 출전했다. 시작에 비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시선 추적 기술에 지원한 이유는
  김규연 : 시선 추적 기술은 새로 부상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우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보고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핸드폰의 RGB 카메라를 통해 시선을 추적한다는 것은 굉장히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윤 :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은 가치봄으로 ‘가치 있는 봄’과 ‘같이 봄’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가치봄은 비주얼 캠프의 ‘시선 추적 기술’을 이용해 아동의 독서를 도와준다. 애플리케이션의 주된 기능은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단어 검색하는 과정들을 시선으로 조작하는 것이다. 또한 시선 분석을 통해 집중도, 읽기 속도 등을 분석해 아동의 독서 태도에 대한 분석 결과도 제공해준다.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다면
  김주현 : 우리가 생각한 주요 사용자는 혼자서 책을 읽기 어려운 아이나 장애인이었다. 앱을 실행하고 책을 골라주기만 하면 독서할 때는 시선으로 책을 넘길 수 있다. 그래서 장애인은 별다른 조작 없이 독서할 수 있고 어린이도 휴대기기 화면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도 책을 넘길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모르는 단어 검색이 그 즉시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독서 흐름에 방해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집중력 향상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안 : 스타트업이 어떤 분야를 다루는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현재 스타트업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하드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이 있어야 하고 마케팅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미디어 홍보물이 있어야 한다. IT 스타트업은 당연히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을 미뤄볼 때 소프트웨어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넘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사에 참여하며 배운 점은
  김주현 :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다. 보완할 점은 있지만 완전한 모습의 앱을 만들어본 경험을 얻어 뿌듯하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면서 잘 몰랐던 기술도 많이 배웠지만 팀원들과 합을 맞춰서 하나를 만들어가는 부분에서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윤 : 무엇이든 도전하고 시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친구에게 공모전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이 없어서 나갈지 말지 고민했다. 만약 그때 공모전 제의를 받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다양한 경험들과 좋은 친구들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용기 내서 도전했던 것이 나를 성장하게 해줬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줬다. 나는 도전을 시도했던 그때의 내가 자랑스럽다. 다른 학우분들도 지금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일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실패해도 괜찮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라는 말처럼 실패해도 그 일을 경험으로 삼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