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아트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아트테크 열풍의 이유는 IT기술의 발달과 미술품 과세 완화라고 분석된다. 아트테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아트테크 붐이 초래한 미술계의 변화를 짚어보자.

주식에 지친 당신··· 금처럼 안정성 뛰어난 ‘아트테크’는 어떠신가요

출처: 구글

  과거 미술품 거래를 생각하면 에디터 손짓 한 번에 억 단위의 금액과 작품이 오가는 경매가 떠오른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은 미술품 거래를 소수 자산가만의 취미 생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소액으로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에 투자하는 재테크를 의미한다. 이는 작품을 구매해 저작권 소유에 따른 이익을 얻거나 작품의 가격이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신종 재테크 방법이다.
  아트테크가 최근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IT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아트테크 플랫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미술품을 구매하기 위해 직접 작가를 찾아가거나 미술 경매에 참여해야 했다. 혹은 아트 에이전시의 중개를 통해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은 작품의 금액을 한 번에 모두 지불하는 것이 필수였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쉽게 미술품을 구매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개인끼리 돈을 모아 소액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아트테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2030세대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에게 아트테크가 주목받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열렸던 서울화랑미술제가 역대 최고인 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심리의 분출과 함께 아트테크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된다. 부동산, 주식 등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세제 혜택이 많은 미술품 투자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미술품 거래에 고율 과세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가 바뀌어 아트테크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술품 경매 매출 쑥쑥··· ‘아트딜러’ 주목 받아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수집가들이 아트테크에 열광하며 지난해 상반기 미술 경매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지난해 상반기 미술 경매 거래액이 1,438억 원을 기록해 2020년 상반기에 기록한 490억 원보다 약 3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경매 총 출품작은 1만 6,822점으로 2020년 상반기 1만 4,224점보다 18%p 증가한 수치다. 이는 부동산 규제로 인해 유동자금이 취득세·보유세가 없는 아트테크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아트테크 열풍에 따라 ‘아트딜러’라는 직업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트딜러는 미술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일을 맡는다. 미술품은 일반인에게는 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운 세계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소개하는 일을 담당하는 아트딜러가 필요한 것이다. 아트딜러는 작품을 구매한 이유, 작품 구매 시의 장단점과 가치가 상승할 그림을 알아보는 법 등에 관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아트테크 전망 좋아도 ‘묻지마 투자’는 금물
  MZ세대 유입으로 인해 앞으로 아트테크 시장은 더 발전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 아트페어 주관사인 스위스 아트 바젤은 ‘2021 미술 시장 보고서’에서 10개국 고액 자산가 컬렉터 2,569명 중 52%가 2030세대라고 밝혔다. 또한 미술 시장 문턱이 낮아짐과 동시에 고객이 증가한 만큼 다양한 형태의 미술 거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공적인 아트테크를 위해서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또한 시기에 따라 작품의 가격이 상승·하락하기 때문에 작품을 구매·판매하기 적절한 시기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술 시장과 트렌드 등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이 필수적이다.
  한편 재테크 전문가들은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무작정 아트테크를 시도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경고하고 있다. 아트테크도 결국 재테크의 일종인 만큼 시장성·환금성 등도 철저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본인이 구매한 그림이 폭등할지, 폭락할지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종의 도박이라는 평가도 있다. 아트테크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신중한 투자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