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간판급 기업체들이 너도나도 월드컵과 관련한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혹시 집에서 하루 종일 TV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봤다면 금방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거의 모든 광고가 월드컵 관련 콘티로 짜여져 있다. 수도 없이 ‘대~한민국’과 ‘동해물과 백두산이’가 터져 나온다.

우리나라 대표 월드컵 스타인 박지성 선수는 LG전자의 엑스캔버스를 비롯해, 나이키, SK텔레콤, 우린은행 등에 발탁되었다. 우린 그를 그라운드가 아닌 다양한 광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지성 선수 말고도 이영표, 홍명보, 박주영 등 유명한 선수가 2~3가지 광고에 출연하는 건 기본이다.

스타급 선수들의 출연하는 광고 말고도 축구공, 애국가, 응원단인 붉은 악마가 모델이 되고 심지어 선수들의 가족 또한 이 소재에서 피해갈 수 없다. 이렇듯 축구 그리고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것들은 광고의 소재가 된다.

이것은 여름 시즌에 에어컨, 아이스크림 등 여름 상품을 광고하는 것만큼이나 당연하다. 물론 상업 광고가 월드컵 시즌에 가장 좋은 소재인 월드컵을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그렇지만 요즘 한국의 TV 광고는 좀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준다. 그 빈도나 상업성이 말이다. 처음에 월드컵 광고는 어느 광고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하루에 한두 잔 마시면 약이 되는 술이 과하면 독이 되듯 도가 지나친 월드컵 광고는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것을 광고업계에서는 간과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