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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생각차이 - 가상 캐릭터의 부상 : 혜택인가, 재앙인가
김주영 기자, 백서연 기자  |  press@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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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4.07  18: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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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가진 가상 캐릭터의 등장, 평범한 일상 속 혁신 일으켜

  최근 코로나19로 소통 욕구가 커지면서 ‘가상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 캐릭터는 인간을 어설프게 모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외모와 움직임이 점점 더 정교해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가상 캐릭터가 정교해지면서 많은 산업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상 캐릭터의 등장은 마른 길에서도 꽃이 피어나듯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가상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단연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엔터 산업에서는 이미 가상 캐릭터가 광고 모델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광고업계 역시 가상 캐릭터를 반기는 분위기다. 사람 모델과 달리 가상 캐릭터는 ‘일탈’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금을 투자한 광고 모델이 스캔들에 휘말려 광고주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잊을 만하면 나오곤 한다. 하지만 가상 캐릭터는 이럴 걱정이 전혀 없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1호 ‘릴 미켈라’에 이어 삼성의 가상 비서 ‘샘’ 등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 돼 광고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가상 캐릭터는 여러 측면에서 인간을 대체 가능케 해준다. 사람을 고용하고 서비스를 가르친 후 업무에 투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초기에는 실수를 감수해야 한다. 이에 비해 가상 캐릭터는 수습기간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 또 사람은 급한 일이 생기거나 몸이 아프면 쉬어야 하지만 가상 캐릭터는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이와 함께 가상 캐릭터는 쌍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커진다. 과거에는 영화나 만화에서 파생된 캐릭터를 일방적으로 소비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상 캐릭터에 세계관을 부여해 팬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게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브이튜버가 있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만들어진 브이튜버는 움직임이나 표현을 2차원이나 3차원으로 모델링한 뒤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특히 유튜브에서 가상 캐릭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브이튜버는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키즈나 아이’가 등장하며 버튜버라고 불렸다. 점차 세계적 트렌드가 되며 현재 활동 중인 버튜버만 1만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서 활약할 가상 캐릭터를 개발하려면 독창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렇게 개발된 가상 캐릭터를 각종 산업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가상 캐릭터가 사람을 몰아낼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원하는 요즘 시대에 가상 캐릭터는 꼭 필요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가상 캐릭터, 사회적 문제 일으키는 돌연변이 될 강능성

  딥페이크·그래픽·AI 기술 등의 발달로 새로운 가상 캐릭터 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얼굴과 목소리로 활약하고 있는 가상 캐릭터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를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현재 게임 회사와 가상 캐릭터 개발사들은 가상 캐릭터 홍보 모델을 내세워 제품과 서비스를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 캐릭터들이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홈쇼핑·CF 등에도 진출하며 영향력과 인지도를 키워 나가는 중이다. 이처럼 가상 캐릭터의 미디어 노출 횟수가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인간의 일자리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상 캐릭터와 인간의 일자리 갈등은 곧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하며 확대되는 가상 캐릭터의 역할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했다. 
  가상 캐릭터는 현대 사회 속 ‘외모 지상주의’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최근 등장하는 가상 캐릭터들의 생김새를 보면 대부분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띠고 있다. 가상 캐릭터 개발사는 ‘흥행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형화된 가상 캐릭터는 외모 지상주의라는 부적절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며 젊은 층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획일화된 아름다움의 기준을 갖게 만든다. 
가상 캐릭터는 아름다운 외모에 치중하기보다는 각 기업과 브랜드가 지향하는 특성과 가치관을 잘 반영한 모습으로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이는 특정인·유명인의 얼굴과 목소리 등 개인적 특징을 유사한 수준으로 모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 유명인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한 영상을 올려 인격권·초상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가상 캐릭터 또한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에게 악용될 우려가 있다. 심각한 것은, 인간과는 달리 가상 캐릭터를 위한 법 체계는 아직 마련하려는 움직임조차 없다는 점이다. 이처럼 가상 캐릭터를 악용한 범죄는 책임소재와 대상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악플과 허위 사실 유포 에 쓰일 확률이 크다.
  가상 캐릭터 기술이 발전하고 쓰임새가 많아질수록 예방 대책의 마련은 필수적인 사항이 됐다.
따라서 정부와 대중 등을 명문화 하도록 모두 지속적인 관심,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 캐릭터의 정체성·개념·활용 범위를 구축·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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