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경험을 쌓는 일이 취업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있다. 따라서 최근 많은 학우들이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봉사활동을 하면서 미래를 대비한다. 전공 관련 봉사가 전공 실력 함양과 취업 역량 갖추기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자.

취업 스펙 쌓고 재능 기부하고… 전공 연계 봉사 인기
  과거 기업들은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으로 업무 역량을 평가해 신입사원을 뽑아왔다. 최근에는 업무 역량보다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채용 방식의 변화에 발맞춰 실무경험을 쌓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려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 봉사활동마저 경쟁의 대상이 된 셈이다. 일부 전공은 실무를 경험하는 데 제한이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고충을 덜어주는 방편으로 전공을 활용한 서포터즈, 재능기부, 멘토링같은 봉사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봉사활동은 구하기가 쉽고 전공지식도 잘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 실내건축학과 학우들이 복정동 상인에게 전달할 기구를 만들고 있다.

전공 경험 쌓기와 자존감 고취에 도움 주는 전공 관련 봉사

  취준생은 전공 기반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업 때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박소연 한서대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전공 관련 봉사가 미래 진로에 대해 불안해하고 확신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전공에 대한 자존감을 길러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렇듯 전공 관련 봉사활동은 실무 능력 갖추기와 더불어 사회 영향 사전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돌보기 봉사를 지도한 성기창 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교수는 “전공 연계 봉사는 전공과 관련된 여러 경험을 쌓게 해줘 취업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해줌으로써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전공 관련 봉사 프로그램 다양… 실무경험 쌓기 학내에서 골라보자
  가천대 ESG센터는 지역사회 상생과 더불어 학우들에게 다양한 전공 연계 봉사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전공지식을 활용하는 봉사활동을 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센터는 2020년부터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맛집으로 로그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캠페인 참여 학우들이 복정동과 태평동의 상가를 방문해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했다. 각자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분담해 그동안 쌓아온 전공 지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관광경영학과 학우들은 메뉴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응용통계학과 학우들은 소비자의 구매 통계를 작성해주며, 시각디자인전공 학우들은 맛집 책자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영미어문학과 학우들은 맛집 책자를 영어로 번역한 후 해외에서 유학 온 학우들에게 나눠줬다. 
  이런 식으로 한의학과 학우들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진료 봉사를 하고, 건축학과 학우들은 낙후건물의 재정비 사업을 벌이는 등 전공 관련 봉사활동이 준비돼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행정학과 제11대 학생회 하랑은 학우들의 신청을 받아 오는 22일부터 경기수정경찰서와 합동 야간순찰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학우들은 야간순찰을 통해 경찰 직업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에서는 가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암 예방 서포터즈를 선발해 암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해 5월에는 서포터즈 학우들이 메디컬캠퍼스에서 ‘찾아가는 암 예방 골든벨 행사’(이하 골든벨)를 통해 전공 관련 봉사활동을 펼쳤다. 암 예방·검진 관련 문제로 기획된 골든벨 진행을 도와 학우들이 암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도록 해주는 일이었다. 덕분에 20대 여성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책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전공 관련 봉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