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데칼코마니를 선보인 극단 '가원'의 모습이다.

최한석 대표
(연기예술 · 12)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극단 ‘가원’이 지난달 23일 일본 현대연극의 중심지인 도쿄에서 연극 ‘데칼코마니’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일본 극단의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가원의 최한석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극단 ‘가원’의 활동 목표는
  가원은 2016년 3월 1일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창단한 극단이다. 우리 극단은 적어도 매년 한 작품 이상을 공연하고 있다. 졸업 후에 현장으로 나아가는 후배들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단원들이 당장 연극이나 매체 등의 배우로서 활동할 기회를 잡는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그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일본에서 공연한 소감은
  이번 일본 공연이 가원의 첫 해외 진출이었다. 동경 극단 ATMAN의 초청으로 동경 Theater X에서 공연을 했는데,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일본 연극계와 재일교포 연극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음에도 이러한 기회가 온다면 좋겠다.

연극 ‘데칼코마니’의 내용은
  데칼코마니는 청소년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의 범죄로 인해서 직·간접적으로 심각성과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사회에서 과연 이것이 청소년들만의 문제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더욱 자세히 말하자면 ‘청소년들을 범죄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무책임한 성인이나 왜곡된 가족애로 자식의 일탈을 방임하는 보호자들에게 소년법 폐지는 어떤 의미일까요?’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연극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첫 창단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극단을 창단하고 <갈매기>라는 뮤지컬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안톤 체홉의 작품 <갈매기>를 뮤지컬로 만들어서 더 기억에 남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공연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을 완성해 가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졸업 후 단원들이 프로로서 현장에 나가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기 때문에 더이상 학생이 아닌 전문 예술인의 책임감으로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활동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가원은 창단 후 8년째 매년 한 작품 이상 공연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예술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가원의 다음 작품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 창작산실 당선작 <초롱에 불밝혀라 (정경진 作)>를 공연할 예정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배우들 또한 서로 책임감을 가지고 시대에 발 맞춰가며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슬럼프와 어려움은 인생의 필수 관문이며, 필요한 건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