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이길여 총장이 의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1958년 당시의 이길여 산부인과와 의료현장을 생생히 재현한 곳이다. 이길여 총장의 발자취와 철학이 담긴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에 대해 알아보자. 

▲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건물의 모습이다.

1958년 산부인과 개원, 당시의 의료현장을 그대로 재현
  기념관은 이 총장이 1958년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개원한 장소에 옛 3층 벽돌 건물을 그대로 재현했다. 기념관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로 임시휴관 중이지만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재개장 전에 기념관을 보고 싶다면 홈페이지의 VR을 이용하면 된다.
  1층은 인산인해를 이루던 대기실과 진료의 현장이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안내 창구가 보이고 그 앞에 임산부들이 진료를 기다리던 대기실과 진찰실, 진료실이 재현돼 있다. 당시로는 초고가 장비인 초음파기기와 자궁경부경 등의 의료기기가 보인다. 미국 유학 시절 첨단 의료기기의 중요성을 체험한 이 총장은 이들 장비를 도입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했다. 2층은 산부인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시절 수술실, 분만 대기실, 입원실 2개 등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3층은 이 총장의 발자취와 철학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포토존에는 이 총장의 밀랍 인형이 있어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름다운 샘’은 이 총장의 호인 가천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의 발자취와 철학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영상실에서는 이 총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천의 철학에선 가천길재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배 곯고 아픈 이를 따뜻하게 어루만진 곳, 이길여 산부인과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하 기념관)은 이길여 산부인과가 있었던 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 90번길 19-4번지에 과거 모습을 생생히 재현한 곳이다. 이 곳은 이 총장의 어린 시절의 꿈이, 의사 이길여의 열정이, 가천길재단의 비전이 모두 담긴 역사의 현장이자 미래의 산실이다. 아픈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자 한 이 총장의 공익 경영이 기반을 닦은 곳이기도 하다. 
  빈곤이 사회를 지배하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 총장은 이길여 산부인과를 열고 본격적으로 세상을 향해 인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 총장이 베푼 인술에 많은 환자는 감사를 표하고 기념관으로 사연을 보내왔다. 

이 총장의 환자 생각하는 마음 엿볼수 있는 전시품들 
  기념관에서는 다양한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바퀴 붙인 의자’는 이 총장이 진료를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자는 생각에 만들었다. 
  다음은 ‘가슴에 품은 청진기’다. 이 총장이 환자들을 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전시품이다. 환자와 첫 접촉을 하는 청진기가 차갑다 보니 가뜩이나 긴장한 환자가 더욱 몸을 움츠리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다 가슴의 체온으로 청진기를 데우기로 한 것이다.
 ‘보증금 없는 병원’이란 현판도 눈길을 끈다. 이 총장은 보증금 때문에 가난한 환자들을 생각해 병원 안팎에 보증금 없는 병원이라 새긴 현판을 내걸었다. ‘왕진 가방’은 이 총장이 최소한의 의료 혜택조차 받을 수 없는 섬 주민들을 무료로 진료하기 위해 마련한 진료가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