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신을 보낸 이상순 씨

  이길여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48년 만에 이길여 총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1975년 인천 중구 이길여 산부인과에서 셋째를 출산한 이상순 씨다. 당시 이 씨의 가족들은 아들을 바랐지만 딸이었던 바람에 이 씨의 출산을 달가워 하지 않았고  서러운 이 씨는 출산 직후 막무가내로 퇴원하려 했다. 그러자 이총장은 이 씨가 혹여 돈이 없어 그러나 보다 싶어 “돈 안 받을테니 몸조리 더 하고 사흘 후에 퇴원하라”고 만류했다. 그런데도 이 씨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이총장은 구급차를 불러 이 씨가 편히 집까지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씨는“병원을 나서는데 이 총장님께서 구급차를 대기 시켰다”며 “송현동까지 구급차를 타고 오는 내내 이 총장님의 마음이 고마워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사연은 2008년 KBS 아침마당에 이 총장이 나온 방 송분 유튜브 영상을 이 씨가 우연히 보게 됐고 해당 영상에 당시 상황과 감사의 마음을 댓글로 남기며 알려졌다. 이 씨는 영상 댓글을 통해 “이젠 총장님이신 원장님, 이렇게나마 감사드리고 존경한다”고 48년간 품어온 마음을 전했다.
  당시 이길여 산부인과는 인천 에서 가장 큰 산부인과로 이 씨는 첫째를 낳을 때 이 총장을 처음 봤는데너무 예쁘고 고운 이 총장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씨는“얼굴만큼 마음도 고우셔서 셋째 낳고받은 배려는 늘 잊지 않고 살았다”며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길병원과 가천대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내 일처럼 기쁘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씨는 최근 이 총장의 <바람을 부르는 바람개비>를 읽고 이 총장의 강인하고 올곧은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총장님이 일구신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