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동문의 취업 이야기를 들어보는 ‘선배들의 취업 Talk’의 이번 주인공은 엄기원(물리치료학과15) 동문이다. 종합병원을 거쳐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엄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근무 중인 곳과 담당 업무는 
  경기도 남양주보건소 동부 보건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다 남양주시 지방 의료기술직에 합격하면서 근무처와 업무가 바뀌었다. 담당하는 업무는 센터 내 물리치료실 운영 및 관리, 무릎 인공 관절 수술 지원 사업, 초등학생 척추 측만증 조기 검진 사업 등이다.   

학점 및 스펙은
  대학 시절 공부를 잘하진 못했다. 졸업학점은 3.7이고, 물리치료사 면허 이외에 자격증은 따로 취득한 게 없다. TOEIC 성적은 800점 수준이었다. 
  병원이나 피트니스,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려면 여러 자격증을 따두는 게 유리하지만, 의료기술직 공무원에 필요한 자격증은 딱히 없는 것 같다.

가천대에서 받은 도움이 있다면 
  학부 시절에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전공과목만 가르치기 때문에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할지 몰라 막막했다. 그래서 교수님들께 따로 도움을 요청해 공무원 시험에 대한 정보, 시험 과목, 시험 일정 등을 알 아 봤다. 또 취업지원팀에서 자소서 작성에 대한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지방 의료기술직을 선택한 이유는 
  공무원 시험에서 보건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 공중보건, 보건 행정으로 총 5과목을 본다. 이에 비해 의료기술직은 생물, 공중보건, 의료 관계 법규 3과목이라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적다. 그리고 공중보건과 의료 관계 법규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과목과도 겹치기 때문에 동시에 시험을 준비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다른 공무원 직렬과는 다르게 물리치료사 면허를 살려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공무원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철저히 지켜 여가시간이 보장된다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업무 중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수술비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제 여건이 어려운 분들을 자주 만난다. 그런 분들이 수술을 잘 마치고 돌아와 ‘선생님의 도움 덕분’이라는 말을 하며 감사를 표시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업무 중 힘든 점과 극복 과정은
  임상에서 근무할 때에 비하면 현재 하는 업무는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다. 다만 예산과 관련해서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공무원은 충분한 여가 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물리치료 분야의 전망은 
  병원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의료 장비 개발, 미용 교정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수 있고 해외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망 자체는 밝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숫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병원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도 물리치료사 수가 많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리치료사가 가져야 할 자질은 
  기본적으로 고객을 친절하게 대하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하게는 게 필요하다. 임상에는 실력이 출중한 물리치료사가 많은 만큼 자신의 능력을 환자에게 어필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으로만 배운 지식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 사회는 실력있는 물리치료사를 원하기 때문이다.

가천대 학우들에게 한마디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이 많아 고민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꿋꿋하게 준비해서 합격했다. 
  세상에 못 이룰 꿈은 없다. 이 글을 보는 학우분들도 자신이 정한 진로를 소신 있게 밀고 나가 꿈을 이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