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해외구매대행 시장이 특정 연령대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 직접구매(이하 직구)와 해외구매대행의 차이점부터 주의해야 할 부분과 대처 방법 등을 알아보자. 

해외구매대행은 해외 직구 방법 중 하나

  해외구매대행은 우리가 흔히 아는 해외 직구 방법 중 하나다. 직구는 거래형태에 따라 직접배송·배송대행·구매대행으로 구분된다. 직접배송은 소비자가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주문 결제하고 국내 배송받는 방식이고 배송대행은 소비자가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주문 결제하면 배송대행업체가 현지 물류창고에서 주문 물품을 받아 배송하는 서비스다. 구매대행은 구매대행 업체에 물품 가격, 물류비, 수수료 등을 지불하고 구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절차를 위임하는 형태다. 
  지난달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47억 2,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 늘어났다.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번거로운 과정을 면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거나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외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특가나 할인 행사 등을 활용하면 국내 가격에 비해 훨씬 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

해외구매대행, 명품부터 의약품까지 사기

  해외구매대행 사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연간 피해자가 1만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대행사는 유명 브랜드의 가품 운동화를 정품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돈을 받고도 물품을 배송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이익을 봤다. 소비자가 주문 취소를 요구하면 해외 배송비를 요구하거나 환급을 거부하는 기업도 있다.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구매대행업체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검증이 쉽지 않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절기에 자주 사용되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 집중점검을 시행한 결과, 감기약, 해열진통제, 비염약 등 의약품에 대한 불법 온라인 판매·알선 광고 284건이 적발됐다. 
  적발된 의약품들은 국내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것으로, 주의사항 등 소비자 안전을 지켜줄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해외구매대행 사기 예방 방법
  연말이 다가오면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기업이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다양한 제품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유혹한다. 이런 시기에는 소비자의 순간적인 의사결정 심리를 이용한 범죄도 증가한다.
  해외 직구 성수기에 피해를 예방하려면 의심되는 사이트가 사기 사이트인지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의 ‘사기 사이트 정보’나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명확한 사업자 정보가 없는 사이트는 이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해당 사이트를 검색해 피해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 직구를 할 때는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지백 서비스란 해외 거래에서 사기를 당했을 때, 통상 120일 안에 증빙서류를 갖춰 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 직구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대응 방법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영수증, 상품 주문 확인서, 해당 사이트 화면 캡처본, 동일 해외직구 상품의 광고 캡처 등 입증자료를 꼼꼼히 챙길수록 피해 구제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