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K-엔터’ 좀 먹는 암표 극성… 안 사는 게 상책
홍채연·황지현 기자  |  press@gachon.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4.03.05  13:15:34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콘서트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예매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암표’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 왔지만 여전히 문제거리로 지적받는다. 어두운 시장거래, 암표에 대한 알아보자.


다른 사람 구매 기회 박탈… 암표는 명백한 ‘사기’행위

  암표란 개인 혹은 단체가 구매한 표를 몰래 되파는 행위를 의미한다.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표를 대량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암표는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십 년 전부터 암암리에 판매돼 왔다. 암표 거래는 사기에 해당하며 공정성을 해친다. 자신이 사용하려는 게 아니라 더 비싼 값에 되팔아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다른 구매자들의 ‘구매 기회’를 뺏기 때문이다. 
  또한 암표상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공정한 티켓 예매를 하고 있다. 매크로는 마우스나 키보드로 여러 번 순서대로 해야 할 동작들을 한 번의 클릭으로 자동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암표상들은 이런 편법 수단인 ‘매크로 코드’를 이용해 공연 날짜와 시간, 좌석 선택, 결제 정보를 1초 안에 입력해 손쉽게 좌석을 선점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편의성을 위해 발전된 기술이 도리어 불공정한 일에 사용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암표거래는 불법… 법으로 단속하자

  소비자뿐만 아니라 주최 측 역시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썩는다. 암표 판매 행위는 경범죄처벌법과 공연법, 형법, 철도 사업법 등 다양한 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철도사업법상 승차권 판매나 공연법상 입장권 판매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티켓을 중고 마켓 등에서 거래하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규정은 현행법상 찾기 어렵다. 

  경범죄 처벌법의 경우 ‘입장시키거나 승차 또는 승선시키는 해당 장소에서’ 이러한 상행위를 하는 것만이 불법이다. 그 외의 장소에서의 거래는 처벌 조항에 없다. 즉, 온라인에서 웃돈으로 거래되는 경우에는 위 장소적 요건이 탈락해서 경범죄처벌법에서 말하는 암표에 속하지 않는다. 
  암표 거래가 도를 넘을 경우 형법상 부당이득죄와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도 있지만 적용이 까다로워 경범죄처벌법으로만 단속하는 실정이다. 이렇듯 암표거래를 단속하기 위한 관련 법은 있지만 정작 ‘암표’라는 단어를 넣어 만들어진 법은 없다는 것이 지적받는 부분이다. 이처럼 미흡한 법안은 범죄자들의 처벌을 제대로 못하게 해 결국 암표거래 단속에 힘이 되지 못한다.


암표거래 줄이려면 사회 전체가 나서야

  암표거래를 근절하려면 시민들의 참여와 의식 개선이 중요하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듯이 암표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암표가 오가는 것이다. 암표거래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편의를 위해 구매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소비자들의 암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수요가 줄어들면 자연히 암표의 공급도 줄어들어 더욱 공정한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은 “암표가 횡행한다면 산업 구조는 망가질 수밖에 없기에, 암표를 구매했을 때 일어날 피해를 생각해 소비자가 먼저 구매를 자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공연문화를 위해 부정 예매 또는 불법 거래로 의심되는 표를 적발하게 되면 강제 취소하도록 해야 한다.  최근 연예인들의 콘서트를 앞두고 암표거래를 단속하는 회사가 늘어났다.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바,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예매를 방지해야 한다. 따라서 ‘불법 암표거래’ 행위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개인, 회사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
1
신록의 계절··· 젊음 넘치는 가천대 캠퍼스엔 ‘엔도르핀 향연’
2
서강현 원생, 학술대회서 대상 수상
3
대기업 현직자 특강, 기업 탐방··· 취업 역량 키우세요
4
김상은 뇌과학연구원장, 과학기술훈장 도약장 수훈
5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6
헌혈 · 나눔 · 취업장려… 3색 테마 ‘ABC DAY’ 성황
7
역량·비대면·수시 채용이 2024년 키워드··· 정기 공채 점차 사라진다
8
긍정적 사고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 평가 받아 기뻐
9
“미래 혁신 인재 양성 힘쓰는 가천대에 보탬 됐으면…”
10
반도체 설계 교육… 성남 팹리스 아카데미 입학식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65 가천대학교 가천대신문사 | TEL 031-750-5994 | FAX 031-750-5984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정빈
Copyright © 가천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