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가을의 단풍색 만큼이나 체육대전을 준비하는 우리학교의 열기도 뜨겁다. 하지만 그 열기는 소수의 참가자나 주최측만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대동제가 축제를 통해 모든 학우들이 크게 하나됨에 의미가 있다면 체육대회는 체육을 통해 각각의 학과나 단과대의 결속을 다져줄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담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분석해 보면 체전이 이러한 취지를 별로 못 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 체전은 학내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일원이나 소수 참가자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체전에 대한 많은 학우들이 무관심한 반응에도 원인이 있지만, 지금까지 체전의 취지에 대해서 많은 홍보가 없었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수업을 빠지고 체전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몇몇 구성원들이 그다지 좋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는 않다.

또한 이번 예선은 경기시간을 정하는데 있어 경기선호시간이나 기피시간을 체크해서 일정을 짰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를 생략한 결과, 수업과 겹쳐 참가자가 경기를 하기 곤란한 경우가 생겼으며, 몇몇 참가자들에 의해 예선 시간이 변경돼 혼란을 겪는 일도 발생 했다.

앞서 말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점은 바로 ‘홍보’와 ‘관심’이다. 학우들은 비록 예선이라도 모두가 참가한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지고, 총학은 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스스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알리려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선행된다면 자연스러운 의견수렴과 자발적인 참여로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앞에서도 주지한 내용이지만 체육대회는 단순히 수업을 빠지고 노는 것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같이 참가하고 함께 즐겨야 그 의미가 배가 되는 것이다. 이번달 말, 참가자들 외에 모두가 땀 흘리는 체전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