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아날로그. 언제부터인지 우리가 쓰는 물건이나 생활방식 앞에 붙이는 수식어이다. 많이 쓰는 말이긴 하지만 그 두 단어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 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디지털이란 데이터를 수치로 바꾸어 처리하거나 숫자로 나타내는 일을 말한다. 아날로그란 전압이나 전류처럼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리량을 나타내는 일이라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의미와는 조금 거리가 느껴진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디지털은 편리하고 빠르며 차가운 느낌이 든다고 한다. 반면 아날로그는 좀 단순하고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디지털보다는 인간적인 느낌이 든다고 한다.

흔한 예로 디지털카메라와 필름카메라를 비교해보자. 먼저 디지털카메라는 저장용량만 확보된다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 후 그 자리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삭제도 가능하다.

그러나 필름카메라는 정말 많은 사진을 찍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사진이 잘 찍혔는지 아닌지 알기도 힘들고 촬영 후 필름스캔이나 현상, 인화는 필수이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에서는 표현되지 못하는 고유의 느낌 때문에 몇몇 사진애호가들은 필름카메라를 고집하기도 한다.

이처럼 새로운 디지털문화와 기존의 아날로그문화는 각각의 특성 때문에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 판단, 나머지 한쪽을 소멸시킬 수는 없다. 아래에 나와 있는 가상 상황을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문화를 좀 더 비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