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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상담중인
구직자들. |
| 우리학교 학우들의 가장 큰 고민은 누가 뭐래도 졸업 후 진로, 즉 취업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지난 달
19일 성남종합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경기도와 잡코리아의 주최로 열린 ‘성남권 채용박람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입구의 현수막과 정장차림의 구직자들, 곳곳에서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에서 이번 박람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선 순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구인·구직자들의 분주한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날 박람회에는 총 82개의 유망기업이 참여해 약 500여석의 일자리를 내놓았다. 한켠에는 ‘장애인채용관’이 마련돼 약 11개 기업이
장애인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했다.
구직자들은 입구에 마련된 구직자카드를 작성해 원하는 기업에 면접 또는 취업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이미지컨설팅, 이력서 경력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관에서는 구직자를 위한 취업관련 정보 및 상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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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로 이력서용
사진촬영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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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우리학교 학우도 만날 수 있었다. 유치성(무역·4) 학우는 “4학년이 되어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학내 게시판을
보고 찾아 왔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취업지원실에서는 ‘취업과 진로’를 수강하는 학우들이 이날 행사에 참여하면 출석을 인정해 주었다. 이날
박람회에 온 구직자들은 대부분 재학생으로 보였고 인근 대학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것 같았다.
박람회의 열기가 조금 사그라든 틈을 타 구인에 나선 기업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위드폰(주) 김병일 부장은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기업이지만 유능한 인력 보충의 필요성을 느껴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회사에서 모집을 할 수도 있지만 박람회에선 다양한 구직자들을 만날 수 있고
시기가 좋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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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 시 갖춰야할 이미지
상담중. |
| 그러나 김 부장은 “구직자들은 많지만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위드폰(주)말고도 몇몇 기업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으나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이미지컨설팅관에서 나온 한 구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내 전공과 관심분야는 인문학쪽인데 여기 모인 기업들은 대부분
전자통신, 컴퓨터관련기업들이어서 원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권역별로 이뤄진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해당 권역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하게 되는데 오늘 모인 기업들의 구인성격이 비슷한 것은 성남지역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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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NHK와 인터뷰중인
유치성(무역 4) 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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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에 대한 구직자들의 아쉬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원석(소프트웨어·4) 학우는 “친구의 권유로 오게 되었는데 참여한 기업의
규모나 수준이 기대 이하여서 실망스러웠다”며 “대기업은 못 오더라도 중소기업급은 기대했는데 직종이나 연봉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 이미지컨설팅부스에서 면접 시 의상과 주의사항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오 학우는 “아직 치열한 취업경쟁을 겪어보지 못해서 이번 박람회가 실망스러웠을 지도 모른다”며 “아직은 더 큰 꿈을 갖고 원하는 기업을
찾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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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성검사 및 정보검색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설치돼있다. |
| 이에 대해 이현정(잡코리아) 과장은 “총 82개의 기업과 1000여명의 구직인이 참여했지만 기업과 구직자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구직자들은 이런 채용박람회에 올 때 원하는 분야, 연봉수준 등을 확실히 정하고 온다면 취업기회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면접은 경험이 중요하다. 채용박람회를 통해 유사기업의 면접을 경험, 원하는 기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채용박람회에 중소기업이라도 튼실한 곳들이 많으므로 구직자들이 눈높이는 조금 낮추고 시야는 넓게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박람회는 성남을 시작으로 경기도 주요 9개 권역별로 11월 21일까지 진행되며 오프라인행사가 끝난 뒤에는 12월 2일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www.jobkorea.co.kr)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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