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징병제에 대해 석현일(왼쪽),이지선학우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최근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징병제에게 대해 석현일(전자정보·3), 이지선(관경·3) 학우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해 봤다.


여성징병제에 대해...

현일 : 나는 군대가 국가를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을 많이 요구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군대에서 요구하는 체력 조건을 만족시키는 여성이 얼마나 많을지는 의문이 들어. 그리고 당장 여성징병제를 시행한다고 해도 기반시설도 확충되지 않았고, 준비도 미미한 상태에서 시행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징병제에 대해선 반대해.

지선 : 내가 알기론 여성이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사관학교 시험을 보거나 대학졸업 후 부사관, 장교시험을 보는 것뿐이라고 알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에 가기를 희망하는 일부 여성이 성적제한 등으로 군대에 갈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여성에게도 군복무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여성징병제를 찬성해. 또 통일이 되기까지 군사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출산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잖아 그렇게 때문에 여성의 군 참여 증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아.
(현일 : 남자도 군대 안 갈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여권신장과 여성징병제

현일 : 사회에 퍼져있는 남성우월주의 풍토에 군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데 왜 여성들이 여성징병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여권신장을 하려는 지 이해가 안돼.

지선 : 여자도 의무수행을 하면 남자들과 사회에 진출시기가 비슷해져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나도 여권신장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어.


내가 군대를 간다면?

지선 : 주위 사람들에게 여성징병제에 대해 물어봤는데, 한 친구는 “내 딸이 군대를 간다고 하면 보내기 싫을 거 같아” 라고 말했어. 또 군대 내 여성의 참여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내가 군대를 가는 것도 좀 꺼려져. 아무래도 군대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듯해.

- Talk를 통해 현 군징병체제는 군복무를 원하는 여성의 입대기회를박탈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남녀간 의견이 확연히 양분돼는 다른 페미니즘문제와 달리 여성징병제문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것을 대화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여성징병제의 추후 논의 방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