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향군회 여성회 김화숙 회장

	▲ 김화숙(대한민국 향군회 여성회)회장

여성징병제 시행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성의 군 참여가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요즘은 여성들이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있고, 병역기피현상이 일부남성들에게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남성의 군 정원을 축소하고   여군정원을 늘리는 것이 여권신장과 군대환경의 개선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들과의 경쟁에 있어 여성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과 미비한 복지시설 등은 문제가 될 것이다.


여성징병제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들이 염두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여군생활을 한 나로서는 군대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여성이 ‘군바리’와 같이 군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들으면 남녀의 문제를 떠나 기분이 좋지 않다. 이처럼 여성이 군대를 비하하는 태도를 가진 이상 여성징병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군대에 대해 여성들도 관심을 갖고 여성징병을 한다해도 그런 태도로 일관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만일 여성징병제가 시행된다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복무하던 당시에는 사회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적은 봉급을 받고도 군복무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여성징병이 시행되기 위해선 군예산을 늘려 군복무에 대해 보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 보상에 있어 남녀 차별을 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군 유지에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 것인가?

군대 기밀이라 정확한 비용을 말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피복제공과 생리용품 등의 비용이 추가로 들고 6개월간의 훈련기간에는 여성에게 필요한 화장품도 지원되기 때문에 여군유지 비용은 남자군인보다 5~6배 정도 더 든다.
그래서 여성징병이 될 경우 유지비용에 많은 예산이 요구될 것이다.


여군활동에 대해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여학생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수동적인 인식을 버리고 자신이 고급화된 인력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그래서 남자들과 대등하게 어울리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군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그리고 남학생들은 군대 활동에 있어 여군에 대해 비록 성(姓)은 다르지만 이성이 아닌 전우, 동료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