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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생활하는 공간은 모두 디자인을 통해 생산되고 배치된다.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말은 왠지 어렵게 느껴지고 전공으로
공부를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디자인’의 사전적 의미는 의장ㆍ도안을 말하며, 그 어원은 지시하다ㆍ표현하다ㆍ성취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에 있다. 산업혁명이후 디자인의 개념을산업에 응용하기도 했지만 미술적 요소가 강했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동안 디자인은 미적인 관점과 기능적인 관점의 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디자인의 종류는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보다 신속ㆍ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각을 중심으로 한
시각디자인, 인간생활 발전에 필요한 제품 및 도구를 다량으로 편리하게 생산하기 위한 제품디자인, 생활공간을 보다 적합하게 하기 위한 환경디자인이
그것이다.
근 디자인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소유물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로 녹아들고 있다. 대량생산으로 점점 획일화 평준화되가는 사회속에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욕구가 반영된결과이다. 커스텀티, 커스텀운동화 등 특별한 무늬없는 기본 티나 운동화에 간단한 로고를 새기는 것부터
섬유전용물감을 사용해 보다 개성있는 문향을 넣는 것까지 다양한 커스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간단한 액세서리 제작, 크게는 오토바이나 자동차페인팅등에도 커스텀디자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기연예인 노홍철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의 디자인도 그 예라 할 수 있다.
기업 경영에서도 커스텀디자인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 카드사는 카드디자인을 위한 공모전을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열었다. 이는
고객 자신의 사진을 디자인ㆍ인쇄한 카드가 인기 영화배우사진이 인쇄된 카드보다 같은 기간동안 더 많이 발급됐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카드사뿐만 아니라 유명 의류브랜드들도 공모전을 통해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다. 고객의 취향을 제품에 반영해 보다 판매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자신을 버릴 수 있을 때 진정한 커스텀페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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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P shop' 김광태씨의
커스텀페인팅 작품들 |
| 커스텀페인팅이란 custom과 painting의 합성어로 동일한 모습으로 양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마다 고유의 모습을 갖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프라모델에서부터 기타, 오토바이, 자동차, 헬멧, 각종 스포츠장비 (보드, 스키 등) 등에서 커스텀 페인팅이 행해지고
있다.
커스텀 페인팅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최상의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커스텀페인팅 대행업체에서는 작업진행
이전에 고객과의 충분한 면담을 통해 원하는 느낌과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한 후 작업에 들어간다. 외국에서의 커스텀 페인터의 경우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 Automotive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진으로 꼽히고 있다. 커스텀 페인터는 페인터와 아티스트로 분류되어 활동한다.
인터넷카페에 ‘커스텀페인팅’과 ‘RP shop’이라는 온ㆍ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김광태씨도 커스텀페인터다. 그가 처음 커스텀페인팅을 접한
것은 지난 해 4월이었고 이 일을 시작하기 위해 보수도장과 특수도료에 대해 공부했다.
처음엔 혼자 바이크 카울이나 악기를 받아 용돈벌을 벌어 쓰는 정도였다. 그러다 주변 반응이 좋아 주문량을 혼자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주위에
함께 일할 동료를 찾고 거래처를 확보, 동호회모임에 참석하며 지금의 사업을 이루게 됐다. 지금은 바이크 카울과 악기 외에 일반 승용차 또는
광고차 작업도 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커스텀페인팅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정말 많은 노력과 갈등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자신의 취향과 개성까지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커스텀페인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경원대의 커스텀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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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용(시디4) 학우의 수제
mp3 케이스 |
| 신지용(시디4) 학우는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mp3케이스를 사용, 판매했었다. mp3구입 후 한동안 그냥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우연히
인터넷카페에서 수제 종이 케이스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마음만 먹으면 시중에서 파우치나 가죽케이스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지만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는 수제케이스에 관심이 생겼다. 시험삼아
한 두개 만들어 인터넷카페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아 겨울방학동안 제작ㆍ판매했었다.
신 학우가 생각하기에 최근 커스텀디자인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제작환경의 변화라고 한다. 예전엔 어떻게 만드는지 알기도
힘들었고 재료를 구하기도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디자인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도구,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는 효율적이고 사용자에게 잘
맞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여러분도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를 더욱 돋보이고 편리하게 만드는 커스텀디자인을 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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