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부터 우리학교는 통합체제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우리학교가 감당할 인원은 약 8천여명에서 약 9천여명으로 약 1천 여명이 늘어난 상태이다.

통합경원대란 이름으로 입학정원은 늘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실제공간은 기존 대학건물뿐이다. 현재 경원전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전문대 소속건물 사용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문대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름관 중축으로 늘어난 정원을 모두 수용하기엔 부족하지 않을까? 통합 이후 공간배치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늘어난 인원, 부족한 공간
대다수 학과에서는 통합으로 입학정원이 증가했다. 실내건축학과 관계자는 “1학년 입학생 수가 증가했지만 수용할 강의실이 부족하다”며 특히 “컴퓨터실과 목공실의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특히 건축학과는 학과에서 학부제로 제도가 바뀌어 입학정원이 50명에서 109명으로 증가해 2배가 넘는 신입생이 입학했다. 또한 이번년도부터 5학년 과정이 생겨 학년의 층이 더 다양해졌다.

이렇게 학우들은 급증했지만 그전과 다른 새로운 공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강의실이 모두 가득 찼기 때문이다.

박평관(건축1) 학우는 “전공수업은 인원이 많아 4개의 조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며 “하나의 강의실에서 2개 조가 함께 수업하는데 두 명의 교수님이 각각의 수업을 진행해 집중이 힘들다”며 현재 수업현황을 설명했다.

건축학부 관계자는 “1학년이 사용할 강의실 하나를 얻긴 했지만 4개의 학과가 함께 쓰는 공동강의실이라 시간조절이 어렵다”며 “1학년뿐만 아니라 전 학년이 강의실이 부족해 곤욕을 겪는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말했다.

임병성(기획실) 직원은 “현재 몇몇 학과에서는 넓은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활용이 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공간이 부족한 만큼 학과에서 빈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힘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설학과, 소속단대 이동
통합 후 생명과학과, 간호과, 유아교육과 등이 신설됐다. 생명과학과 관계자는 “현재 교양강의실 위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다행히 1학년 전공수업이 적어 불편이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그 외 간호학과, 유아교육학과 등의 전공수업은 전문대 시설을 이용 중이다.

또한 응용통계학과, 의료경영학과는 생과대에서 경상대로 이전했으며, 전자과는 공대에서 소대로 이전했다.

의료경영학과, 전자과는 현재 이동사항이 없지만 응용통계학과는 진리관에서 아름관으로 이전한 상태이다.

이에 임 직원은 “1천여명의 신입생 증가로 인한 실습실 부족으로 실습실 확보를 위해 경상대로 소속단대가 바뀐 응용통계학과를 아름관으로 이전시켰다”며 “현재 임시로 이전한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학생회 제시안에 따라 소속학과 강의실 이전을 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의 과도기, 함께 노력할 시기
통합으로 인해 교내 공간배치 사항과 행정조직이 대다수 변했다. 그로인해 학과에선 변화된 환경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임 직원은 “지금의 불편들은 통합의 과도기로 볼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더 발전되고 체계적인 공간활용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반기 자료수집을 통해 하반기에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문대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편만 토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통합으로 하나 된 만큼 학우들은 과도기를 극복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측에선 여러 불편을 겪고 있는 학우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변경 될 공간배치안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