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원인을 대표하는 학생기자이다. 기자라는 명분으로 때론 학교의 부족한 점을 찾아야 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403호 심층보도에서도 ‘통합 후 공간부족’이라는 질타 내용의 기사를 썼다.

통합으로 인해 우리학교가 감당해야 하는 학우의 수는 늘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그전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름관이 증축되긴 했지만 늘어난 인원을 수용하긴 역부족이다.

학우들은 현재 불편을 겪고 있다. 학우들의 입장을 대표하고자 기사준비에 나섰고 취재를 위해 담당부서를 찾았다. 여러 질의응답을 가진 뒤 공간부족의 원인이 전문대 학생회 측에서 전문대 소속건물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란 것을 알았다.

담당부서 직원은 학우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전문대와 우리학교의 갈등 사이에 노력하는 직원의 입장을 보고 우리학교 입장만 생각한 내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통합 이후 발전할 우리학교를 고려한다면 지금의 불편사항은 과도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서로의 입장을 수용해 발전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문제점이 일어나도록 질타하는 것이 학우들의 역할일 것이다.

교내 모든 직원들은 학우들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다. 비록 그들의 모습이 보이진 않아도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고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장 자주 마주치는 미화원 아주머니께 지금이라도 감사인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